박진, 중남미 대사단 만나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외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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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국회 해임건의안 통과 후 사실상 첫 공식 일정으로 주한 중남미 대사단을 접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30일 오전 청사에서 대사단을 만나 우리 정부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중남미 국가들과의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하고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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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국회 해임건의안 통과 후 사실상 첫 공식 일정으로 주한 중남미 대사단을 접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30일 오전 청사에서 대사단을 만나 우리 정부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중남미 국가들과의 외교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하고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특히 "중남미 15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은 금년(2022년)이 한·중남미 관계를 한 단계 도약·발전시킬 수 있는 적기라 본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리튬 등 핵심 광물과 곡물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공급처 다변화 등 경제안보 외교를 강화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사들 또한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는 우리 외교와 박 장관의 노력을 평가하며 △고위 인사 교류 확대 △기후변화·탈(脫)탄소 에너지 전환·과학기술·개발협력 등 분야의 실질협력이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날 간담회엔 주한중남미대사단장을 맡고 있는 비르힐리오 파레데스 주한온두라스대사를 비롯해 멕시코·페루·콜롬비아·브라질 등 17개국 외교단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올해 한·파나마 수교 60주년을 맞아 에리카 모우이네스 파나마 외교장관과 축하서한을 교환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서한에서 "1962년 수교 이래 우호협력관계를 꾸준히 증진시켜온 양국이 최근 에너지·인프라·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 처리했다.
민주당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기간(9월18~24일) 불거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참배 취소 △한일 정상회담 '굴욕외교' 논란 △한미정상 '48초' 조우와 미 의회·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 발언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 장관 해임을 요구했다.
박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엔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이와 관련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에선 (윤 대통령 순방을) '외교참사'라고 폄훼하고 있지만 난 동의할 수 없다"며 "외교부 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회의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문자 그대로 강제성이 없는 '건의'이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29일 출근길에 "박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고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전 세계로 동분서주한다"며 이미 '재신임' 의사를 밝힌 상태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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