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후유증 환자 5.4만명..2년 지나도 후유증 여전

이지현 2022. 9. 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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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코로나19 확진 후 후유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가 약 5만4000명을 넘으며 코로나19 후유증 환자들을 위한 한국형 치료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후유증 상병코드가 신설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7월까지 22개월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가 5만446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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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중 1명 이상 60대 10명 중 6명이 여성
"후유증 환자 위한 한국형 가이드라인 必"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최근 2년간 코로나19 확진 후 후유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가 약 5만4000명을 넘으며 코로나19 후유증 환자들을 위한 한국형 치료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데일리DB)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후유증 상병코드가 신설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7월까지 22개월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가 5만4463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0~12월까지 97명, 2021년 1~12월 2918명, 2022년 1~7월 5만1448명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7만여 명에서 올해(1월~7월) 1914만여 명으로 약 34배 늘었는데, 같은 기간 대비 후유증 환자 수도 약 18배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후유증 환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60대가 1만2284명(22.6%)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40대 14.8% △50대 14.8% △30대 12.8% △70대 10.3% △19세 이하 9.7% △20대 9.5% △80세 이상 5.6% 등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3만2742명(60.1%)으로 남성(2만1721명, 39.9%) 보다 1.5배 정도 더 많았다. 남녀 모두 코로나19 후유증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였으나, 다음으로 높은 연령대는 남성은 40대, 여성은 50대로 나뉘었다.

국내 코로나19 후유증의 주요증상으로는 △피로 △기억장애 △집중력 저하 △호흡곤란 △가래 △두통 △목 안 이물감 △불면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이 있었다. 2020년 2~3월 대구지역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중간보고에 따르면 대상자 83%가 확진 후 2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답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갔다. 2015년 발생한 1급 감염병 메르스 당시 생존자 중 절반 이상이 1년 후 이뤄진 연구에서 회복 이후에도 높은 수준의 정신과적 문제를 보였다는 결과도 있다.

서영석 의원은 “누적 확진자가 2만 중반대에 이르는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후유증 치료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2025년 12월에야 완료되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단기 연구들을 병행해 한국형 치료 가이드라인을 서둘러 만들고, 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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