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침체 등에 도태되는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은 다르다!

2022. 9. 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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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감사원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앱을 직접 개발 및 제공하는 경우, 정비 대상인 민간 서비스 침해 공공앱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2020년 12월 경기도 출자기관 경기도주식회사는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단순 홍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서비스 확대에 참여함으로써 서비스 품질 향상과 충성 소비자 확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두고 이를 통해 배달특급이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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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감사원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앱을 직접 개발 및 제공하는 경우, 정비 대상인 민간 서비스 침해 공공앱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지적 대상은 공공배달앱 중 처음으로 생긴 군산시의 ‘배달의 명수’다. 행정안부 역시 올해 초 군산시에 폐지 방향 정비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전국에서 우후죽순으로 공공배달앱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실적 등을 찬찬히 뜯어보면 빈 말로도 칭찬하기는 어렵다. 한 예로 강원도의 ‘일단 시켜’의 경우 저조한 실적 등으로 질타를 받고 있고, 다른 지역들 역시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해 여름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완화에 배달앱 업황 자체가 침체기에 접어든 것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감사원의 보고서로 인해 전국의 공공배달앱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홀로 주가를 올리며 민간배달앱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경기도가 주인공이다.

2020년 12월 경기도 출자기관 경기도주식회사는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경기도 31개 시군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는 한편, 올해는 서울 성동구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 25일 기준, 배달특급은 누적 거래액이 2,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히면서 서비스 지역 확대에 뒤처지지 않는 실적을 자랑하기도 했다. 꾸준히 한 달 100억 원의 거래를 유지하면서 공공배달앱 중에서는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배달특급의 성장세에는 꾸준한 개선과 지자체 밀착 홍보 운영이 큰 몫을 했다.

배달특급의 가장 큰 무기는 지역화폐로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 이를 기반한 지자체 밀착 소비자 혜택과 배달특급만의 소비자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현상에 만족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 자체 개선까지 꾸준히 진행했다.

더불어 경기도주식회사는 올해, 소비자와의 직접 대면 접점을 늘렸다. 서비스 중인 지자체의 다양한 명소와 지역 축제 등에서 현장 홍보를 펼치면서 소비자의 의견을 직접 들음과 동시에 신규 소비자 확보 등에 주력했다. 실례로 지난 6월 부천시에서 펼쳐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배달특급은 행사 기간 동안 약 1,000명의 신규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명시에서는 시민과 직접 서포터즈를 구성해 꾸준한 현장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서포터즈에 참여하고 있는 한 주민은 “주민들이 이 홍보로 배달특급에 갖게 되는 신뢰가 상상 이상으로 크고, 홍보하는 입장에서도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단순 홍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서비스 확대에 참여함으로써 서비스 품질 향상과 충성 소비자 확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두고 이를 통해 배달특급이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게 되는 셈이다. 배달특급은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쭉 소비자와의 대면 홍보를 통해 소비자와 함께 호흡하는 배달특급 추구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배달특급의 성공은 민간과 경쟁하는 치열한 시장에서 민간 서비스의 독점을 효과적으로 견제하는 역할을 공공에서 명확히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배달특급은 출범 당시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상생을 이끌어내고, 높은 수수료에 힘들어하는 가맹점주에 최소한의 대안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과 명확히 일치하는 성장세다.

더불어 이번 누적 거래액 2,000억 돌파와도 관련해 보도자료를 통해 “목표가 아닌 통과하는 지점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배달특급의 성공이 앞으로 어디까지 이어질지, 우리네 생활과 함께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시대에서 어떠한 이정표로 남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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