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세계 IT 일자리 3만7000개 사라졌다..빅테크 긴축 장기화

민서연 기자 2022. 9. 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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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기업들이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거시 경제 악화로 잇따라 비용 감축에 나서고 있다.

비용 감축은 수개월 전부터 다수의 기업들이 언급해왔는데,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날 진행된 직원들과의 주간 Q&A 세션에서 고용 동결과 비용 감축을 언급하며 예산이 대규모 삭감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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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기업들이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거시 경제 악화로 잇따라 비용 감축에 나서고 있다. 비용 감축은 수개월 전부터 다수의 기업들이 언급해왔는데,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현지 시각)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자사 클라우드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아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필 해리슨 구글 부사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스타디아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사용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했다”며 “스타디아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썼다.

구글의 스타디아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구글의 스타디아 철수는 3년 6개월 만이다. 구글은 2019년 3월 스타디아를 선보이면서 게임 플랫폼의 혁신을 몰고 올 새로운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이에 스타디아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아마존의 루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 등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자체 오리지널 게임을 개발하는 팀을 해체할 것이라고 밝혀 서비스 지속 여부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구글은 내년 1월 18일 스타디아 서버가 완전히 꺼지며, 플레이어들은 이때까지는 라이브러리에 접근하거나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글 스토어와 스타디아 스토어에서 구매한 모든 스타디아 하드웨어와 게임, 추가 콘텐츠에 대해 1월 중순까지 환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디아 철수는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효율성을 20%가량 더 높이겠다고 밝힌 뒤 비용 절감을 위한 움직임에서 나왔다. 피차이 CEO는 이달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거시경제를 이해하려 할수록 더 큰 불확실성이 느껴진다”며 효율성을 20%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이날 진행된 직원들과의 주간 Q&A 세션에서 고용 동결과 비용 감축을 언급하며 예산이 대규모 삭감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고용 동결과 비용 감축을 위한 일부 팀 재구성, 우선순위 조정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부분의 팀 예산을 줄이고 인력 조정에 따른 변화는 개별 팀에서 해결하도록 한다고도 했다.

저커버그 CEO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메타가 더 작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쯤이면 경제가 좀 더 확실하게 안정되길 바랐다”면서 “하지만 지금 우리가 보고 있듯 (경제 상황이) 그렇지 않은 듯해 우리는 다소 보수적으로 계획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또 고용 동결을 하는 이유로 “내년에 팀에 인력을 추가해 늘릴 일자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2004년 페이스북 설립 이후 첫 대규모 예산 삭감”이라면서 “비용 감축과 고용 동결은 이용자들을 놓고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광고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메타가 이를 냉혹하게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세계 IT기업들의 정리해고를 추적하는 사이트 ‘정리 해고 추적기’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3만7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00개 미만과 비교된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리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채용 속도를 늦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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