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접촉면회 재개하고 입국 후 의무 검사 중단..실내 마스크 해제는 '아직'
다음 달 4일부터 요양병원·시설에서 접촉 대면 면회가 재개된다. 외출·외박과 외부 프로그램 진행도 허용된다. 또 최근 코로나19 해외 유입 확진율이 1%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방역 상황을 고려해 다음 달 1일 0시부터 입국하는 사람은 입국 후 1일 이내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8497명이다. 전날(3만881명)보다 2384명, 1주 전(23일·2만9108명)보다 611명 줄었다. 재원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1명 감소한 352명으로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사망자는 42명이다.
정부는 이날 방역조치 완화방안을 추가로 발표했다. 그동안 제한됐던 요양병원·시설의 접촉 대면 면회가 다음 달 4일부터 다시 허용된다.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코로나19 음성이 확인되면 누구나 면회할 수 있다. 외래진료 이외 외출·외박도 허용된다. 그동안 중단됐던 외부 프로그램도 전면 재개한다. 3차 접종 완료자 또는 2차 이상 접종 후 확진 이력이 있는 강사는 시설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박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전반적인 유행 감소와 함께 감염취약시설 내의 9월 2주 집단감염 건수는 8월 3주 대비 4분의 1 수준이고, 요양병원·시설의 4차 접종률은 90.3%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이런 현황 분석과 현장의 요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1일 0시부터 입국 후 1일차 PCR 의무 검사도 중단된다. 정부는 그간 해외 유입 확진자와 유입 변이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입국 후 검사를 유지하고 있었다.
해외 유입 확진율은 지난 8월 1.3%에서 9월 0.9%로 감소했다. 정부는 OECD 대다수 국가에서 검사를 면제하는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신 입국 시 유증상자는 검역단계에서 진단 검사를 하고, 입국 3일 이내 검사를 희망하는 사람은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남은 방역 조치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정도다. 박 반장은 “실내 마스크 해제 부분에 대해선 지금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전문가들 의견 수렴하고 있는 한편, 국민의 여론도 보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지난 2년간 마스크 착용 때문에 (겨울철) 인플루엔자 등 발생률이 많이 저하됐다는 것도 아직 실내 마스크를 해제하지 못하는 이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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