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장기 복용하면 이 질환 위험 높아진다

이승구 2022. 9. 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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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우울제'(antidepressant)를 오랜 기간 복용하면 10년 후 관상동맥 질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우울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10년 후 관상동맥 질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이 최대 2배 가까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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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연구팀 "관상동맥·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 등 높아져"
"단기적으론 안전하지만 장기적 복용은 건강에 안 좋아"
게티이미지뱅크
 
‘항우울제’(antidepressant)를 오랜 기간 복용하면 10년 후 관상동맥 질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우울제가 단기적으로는 안전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29일 영국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대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나린데르 반살 박사 연구팀은 40~69세 22만121명의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바이오뱅크는 정밀 의료, 바이오헬스 산업 등 미래 보건의료 연구의 핵심 인프라로 2006~2009년 전국 22개 평가센터에서 모집한 50만여명(37~73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전향적 동일집단 연구이다. 중년과 노년 질환의 예방·진단·치료가 목적이다.

항우울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10년 후 관상동맥 질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이 최대 2배 가까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항우울제의 종류를 시탈로프람, 세르트랄린, 플루옥세틴, 파록센틴 등 선별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신세대 항우울제와 미르타자핀, 벤라팍신, 둘록세틴, 트라조돈 등 SSRI 계열이 아닌 구세대 항우울제 등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SSRI 계열의 항우울제를 10년 복용할 경우 복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3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약 2배,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이 73% 높았다.

SSRI 계열이 아닌 항우울제 복용 그룹은 복용하지 않는 대조군보다 이 모든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았다.

SSRI 계열이 아닌 항우울제 복용자는 SSRI 복용자보다 우울증의 중증도가 더 심할 수 있는데 이것이 이러한 결과를 가져왔을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 결과는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과체중이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운동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포함해 여러 가지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렇다고 항우울제를 갑자기 끊어서는 안 되며 걱정이 된다면 의사와 상의할 것을 연구팀은 권고했다.

전체적인 결과는 항우울제가 단기적으로는 안전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 이유가 순전히 항우울제 때문인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밝혀내려면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정신의학 저널 오픈’(British Journal of Psychiatry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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