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상무 공식 데뷔전 앞둔 허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 강조한 이유는?

손동환 2022. 9. 3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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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유지하겠다”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이하 컵대회)가 10월 1일부터 8일까지 경남 통영에 위치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다. KBL 10개 구단과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 등 총 11개 팀이 자웅을 겨룬다.

KBL 10개 구단의 2022~2023 시즌을 예측할 수 있는 대회다. 10개 구단 모두 컵대회를 통해 연습했던 걸 점검해야 한다. 경기를 보는 이들은 10개 구단의 경쟁력을 지켜볼 수 있다.

하지만 상무가 10개 구단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상무의 라인업이 그렇다. 허훈(180cm, G)과 김낙현(184cm, G), 송교창(199cm, F) 등 리그 MVP급 선수들이 신병으로 입대했기 때문이다.

송교창은 손가락 부상으로 나설 수 없다. 그러나 허훈과 김낙현은 코트에 나간다. 특히, 허훈이 뛰는 건 KBL 팬들에게 반갑다. 입대 전의 허훈은 KBL 최고의 슈퍼스타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허훈은 30일 오후 12시부터 전우들과 함께 통영체육관에서 훈련했다. 신병답게 훈련 분위기를 주도(?)했다. 선임병과의 선을 지키되, 특유의 텐션과 미소로 팀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허훈은 “대표팀에서 예선 3경기를 뛰고, 3~4일 정도 쉬었다. 그 기간 중에 운동하다가, 발목을 다쳤다. 인대 하나가 끊어졌다. 뉴질랜드전을 뛸 수 없었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훈련소 입소 전까지 2주의 시간이 있었는데, 부대에 이야기를 하고 외부에서 치료를 받았다. 재활도 했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리고 훈련소에 입소했다. 5주 동안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몸 상태가 이 정도로 처진 적이 없었다.(웃음) 근육이 너무 많이 빠지고, 지방도 많아졌다. 9월 8일에 퇴소한 후 20일 정도 몸을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노력했고, 시합 뛸 수 있는 몸을 어느 정도 만들었다”며 훈련소 퇴소 후 어떻게 보냈는지 덧붙였다.

그 후 “식사가 잘 나오고, 농구할 수 있는 시설도 좋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 관리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또, 훈련소 퇴소 후 지금까지 하루 밖에 안 쉰 것 같다. 오전에 2시간 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오후 운동을 2시간 정도 했다. 그래도 사람 몸이 신기한 게, 운동하니 올라오더라.(웃음)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며 몸 상태를 전했다.

계속해 “장창곤 감독님께서 너무 잘 챙겨주셨다. 전술 훈련하는 동안,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신뢰해주셨다. 선수들도 이번 컵대회를 즐길 수 있을 거 같다”며 장창곤 상무 감독의 배려 역시 잊지 않았다.

한편, 상무는 창원 LG-안양 KGC인삼공사와 한 조에 묶였다. 10월 1일 오후 4시 LG와 컵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컵대회 LG전은 허훈의 상무 공식 데뷔전이 될 예정이다.

허훈은 “시합을 두 달 넘게 한 번도 안 뛰었다. 또, 선임들과 다른 팀에서 온 동기들과 맞춰야 한다. 하지만 군인답게 열심히 뛰겠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상대 팀에는 외국 선수들이 있지만, 우리 앞선 자원이 상대보다 강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빅맨들(김경원-박정현 등)이 버텨준다고 하면, 승부를 걸 수 있다”며 컵대회 각오를 다졌다.

그 후 “농구를 시작한 후, 2주 만에 급격히 올려본 게 처음이다.(웃음) 내일 시합이 어떻게 될지 궁금한 몸 상태다. 하지만 팬들께서 시합을 기다려주신다는 걸 알기에, 무리하면서까지 몸을 올렸다. 이기는 게 훨씬 좋지만,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컵대회에서의 목표를 설정했다.

허훈은 이번 컵대회를 시작으로 전국체전과 KBL D리그 등을 소화할 계획이다. 1군 경기를 치르지 못하지만, 자신의 부족했던 점을 돌아볼 수 있다. 다만, 2023~2024 시즌 초반에 복귀하기 때문에, 부족한 점을 빠르게 점검해야 한다. 제대일(2023년 11월 15일)까지 그렇게 보내야 한다.

허훈은 “훈련소에 있는 정말 힘들었다.(웃음) 그렇지만 느낀 게 많다. 특히, 일찍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몸이 일찍 올라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힘줘 말했다.

훈련소에서의 습관을 유지하고 있는 허훈은 “하루가 정말 알차다. 매일매일 뜻 깊게 보내는 것 같다. 그게 행복으로 다가온다. 제대 후에도 이런 습관들을 유지한다면, 나에게 큰 에너지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또 한 번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KT 트레이너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준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도움을 주고, 안 좋았던 곳(어깨-발목 등)의 자세도 보정해준다. 그래서 몸이 잘 올라온 것 같다. 웨이트 트레이닝 또한 꾸준히 가져가야 할 습관”이라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요하게 여겼다. 군 입대 후 새로운 것들을 경험한 허훈은 ‘군 생활’을 농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생각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첫 번째 사진), KBL 제공(두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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