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에 해외 임상비용 10~20%↑" 바이오 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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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해외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율 증가로 바이오 기업들이 진행 중이거나 시작하려고 하는 글로벌 임상 비용이 작년 보다 10~2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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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해외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율 증가로 바이오 기업들이 진행 중이거나 시작하려고 하는 글로벌 임상 비용이 작년 보다 10~20% 증가했다.
미국 임상을 진행 중인 국내 바이오 기업 대표이사는 “해외 임상에 대한 부담이 매우 커졌다”며 “올해 글로벌 임상에 드는 예산을 환율 1250원대로 잡아 책정했는데 지금 1400원대로 올라, 부담해야 할 비용도 10~20% 늘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자 할 때 통상 제약바이오 기업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현지 임상시험 시스템과 의료기관, 규제를 잘 알고 있는 임상시험수탁업체(CRO)에 일을 의뢰하는 것이다. 이미 임상에 진입한 상태라면 중간 중간 CRO에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을 지급해야 하는데 대부분 달러로 계약돼 있다.
30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31원이다.
이 대표이사는 “해외 임상 비용 중 CRO와 계약하는 비용이 가장 큰데, 변동환율로 계약을 한 곳은 예상치 못한 수준의 환율 급등으로 큰 환차손을 보고 있다”며 “다만 협상을 통해 고정환율 계약을 한 곳이 있다면 환차익을 볼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자금력이 부족한 벤처가 글로벌 임상을 시작하려고 할 때는 비용 부담에 따라 진입장벽도 더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바이오 벤처 관계자는 “한번 높아진 비용은 다시 내려오기 힘들다”며 “CRO 비용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최근 CRO 계약을 하는 벤처들은 더욱 힘들어진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임상에도 긴축 모드를 적용했다. 이 관계자는 “임상을 보다 타이트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의료기관에 세 번 방문하던 것을 한번으로 줄이는 등 사안의 경중에 따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줄였다”고 말했다.
글로벌 임상 중 국내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부담을 줄이기도 한다. 스위스 바실리아에서 도입한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의 미국 1상을 준비 중인 신라젠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탑5 의료기관에서도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환율 급등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도 임상 수준이 높은 국내 의료기관 진행을 통해 임상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하지만 고환율이 장기화된다면 신약 개발 지연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바이오 벤처 관계자는 “규모가 큰 제약기업에 비해 작은 바이오 벤처가 체감하는 부담은 훨씬 크다”며 “문제가 장기화한다면 신약 개발에 차질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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