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에 플로리다 초토화.. 최소 1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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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5번째 규모의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주를 쑥대밭으로 만든 뒤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250만 명 이상이 정전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던 이언이 다시 규모를 키우면서 피해가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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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역대 5번째 규모…피해 확산
250만명 이상이 정전사태 겪어
미국 역사상 5번째 규모의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주를 쑥대밭으로 만든 뒤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250만 명 이상이 정전 사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됐던 이언이 다시 규모를 키우면서 피해가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29일 워싱턴포스트(WP),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플로리다 서부 해안 포트마이어스 인근 섬에 상륙했던 허리케인 이언이 현재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을 향해 시간당 120㎞ 속도로 돌진하고 있다. 이날 오전 열대 폭풍 수준으로 약해졌지만, 다시 허리케인급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이언이 빠져나간 플로리다주에는 여전히 강한 바람과 비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전기가 끊겨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복구를 위해 2만4000여 명이 투입됐지만 상황이 열악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500년 만에 한 번 올까 한 홍수”라며 “앞으로 72시간이 구조 작업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당국에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 수는 최소 15명이지만, 새니벨섬에서 2명이 사망했다는 추가 보도가 나오는 등 실제 사상자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섬 지역의 경우 많은 사람이 허리케인으로 둑길이 끊기며 미처 대피하지 못했다고 CNN은 전했다. 홀리 스미스 새니벨 시장은 “약 200가구가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방 재난관리청(FEMA)에 방문해 “상당한 인명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보고를 들었다”며 구조 작업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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