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銀주담대 금리 10년만에 '최고'..예대금리차 다시 확대

연지안 2022. 9.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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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은행권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가 9년7개월만에 가장 높이 상승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4.52%로 전달(4.21%)보다 0.3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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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2년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금리인상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은행권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가 9년7개월만에 가장 높이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확대된 가운데 예금금리 인상은 소폭에 그치면서 예대금리차는 6개월만에 다시 확대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4.52%로 전달(4.21%)보다 0.31%p 상승했다. 기업대출(4.46%)과 가계대출(4.76%)이 0.34%p, 0.23%p씩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4.76%로 지난 2013년1월 4.8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픽스와 금융채(5년물) 등 지표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0.19%p)과 보증대출(+0.43%p) 중심으로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의 경우 4.35%로 지난 2012년8월(4.41%) 이후 10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신용대출 금리는 6.24%로 전달(5.91%)보다 0.33%p 상승했다. 지난 2013년7월(6.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대출금리가 지표금리 상승분을 반영하면서 상승했다"며 "기업대출 금리는 장기물 대출 취급과 고금리 대출이 확대됐고, 보증대출은 중도금대출에서 고금리대출 취급이 늘어났다. 일반신용대출을 보면 일부 은행에서 시티은행 관련 대환대출에서 우대금리가 적용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취급됐던 규모가 축소되면서 전월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중 금리가 5%를 넘는 고금리대출 비중의 경우 21.0%에 달했다. 지난 2013년 1월(21.3%)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고정금리 비중은 신규취급액 기준 24.5%로 전달(17.5%)보다 7.0%p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1년4월 27.0% 이후 최고치다. 상승폭은 2015년 4월에 18.3%p 이후 가장 컸다. 당시 안심전환대출이 실행되면서 고정금리 상승이 가팔랐는데 그 이후 최대폭이다.

앞서 7월에는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졌는데 이는 시티은행 관련 대환대출이 많이 늘어난 영향으로 8월에는 대환대출취급이 전달보다는 축소되면서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또 8월중 혼합병 주담대 금리수준이 변동형보다 상대적으로 낮고, 향후 금리상승 기대도 높아지면서 고정형 대출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8월 기업대출 금리(4.46%)는 대기업(4.23%)과 중소기업(4.65%)이 각각 0.39%p, 0.29%p씩 모두 올랐다.

8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2.98%로 전달(2.93%)보다 0.05%p 상승했다. 지난 8월25일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상됐지만 예·적금 금리에 반영된 것은 같은달 26일이나 29일부터로, 단기물 비중도 확대되면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다시 확대됐다. 전달 1.28%p에서 8월에는 1.54%p로 0.26%p 증가했다. 지난 2월 이후 6개월만에 확대된 것이다. 대출금리 상승폭은 전월과 같았지만 예금금리 오름폭이 크게 축소된 영향이다. 잔액기준으로도 7월 2.38%p에서 8월 2.43%p로 0.05%p 확대됐다.

박 팀장은 "수신금리는 기준금리가 8월말 인상되면서 인상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단기물 수신이 늘어난 부분이 예금금리 상승푹을 축소시켰다. 대출금리는 지표금리 상승분을 반영하다보니 지표금리 상승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예대금리차는 예금금리 변동시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이 상승하면서 코픽스 등 지표금리에도 영향을 미쳐 결국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주면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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