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나 먹자"는 옛말.. 이젠 버거워진 '국민 끼니'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2조8000억원이었던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4조원으로 성장했다. 국내 버거 매장 수도 많이 늘어나 지난해 11월 기준 ▲맘스터치 1343개 ▲롯데리아 1330개 ▲버거킹 431개 ▲맥도날드 약 400개 ▲노브랜드 버거 167개 등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롯데리아가 1위, 맥도날드가 2위를 차지했고 3위를 두고 버거킹과 맘스터치 등이 경쟁하는 구도다.
이 같은 버거 시장의 확장세는 과거 '간식' 자리에 머무르던 햄버거가 어느새 '국민 끼니'로 자리 잡았음을 알려준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가 길거리 상권에 등장하면서 '버거 전성시대'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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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인근에서 직장을 다니는 곽모씨(남·41)는 지난 22일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회사 근처 수제 버거 브랜드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를 향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버거를 좋아했다"며 "요즘에는 버거 1인 세트가 대부분 1만원을 넘다 보니 부담스러워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프리미엄 수제 버거 브랜드의 1인 세트는 1만원을 훌쩍 넘는다. 곽씨가 찾은 '브루클린 버거'의 경우 가장 싼 버거 세트 가격이 1만5600원이다. 다른 유명 수제 버거 브랜드의 경우 ▲바스 버거 '기본 바스버거 세트' 1만1300원 ▲길버트버거앤프라이즈 '쥬시 치지 140g 프렌치 프라이즈 세트' 1만5500원 ▲르프리크 '르프리크 핫치킨버거 세트' 1만5300원 등이다. 해당 버거 브랜드의 1인 기본 세트 가격은 평균 1만4425원이다.
이에 따라 세트 대신 단품과 음료만 주문하거나 오직 단품 하나만 사 먹는 이들도 있다. 곽씨와 함께 버거집을 찾은 남모씨(여·48)는 "기분 좋은 날 먹는 것이 버거"라며 "세트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일주일에 1번가량 먹는다"고 밝혔다.
그는 "수제 버거 브랜드에 가면 보통 단품과 음료만 시켜서 1만원 안팎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며 "저번에 1만5000원짜리 세트를 먹어봤는데 포만감에 비해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웠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제는 돈을 아끼려고 버거를 먹는다기보단 버거를 먹고 싶을 때 찾는 음식이 됐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수제 버거 브랜드의 사이드 메뉴 가격도 만만찮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이드 메뉴인 '프렌치프라이'(감자튀김)와 음료 가격이 각각 3000원에서 심하면 6000원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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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햄버거를 즐겨 먹는다는 경기 부천에 사는 중학생 정모군(남·14)은 "분명히 초등학교 졸업 전에는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세트가 맥도날드 빅맥 세트와 가격이 같았다"며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불고기버거 세트가 빅맥 세트보다 비싸졌다"고 전했다.
한국물가정보(KPI)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지난해 12월 불고기버거 세트 가격을 300원 올려 6200원에 판매했다. 이어 8개월 만인 지난달 추가로 400원 인상해 현재 6600원이다. 이에 맥도날드도 가격 인상에 합류했다. 5900원에 판매하던 빅맥 세트를 이달 300원 올려 6200원에 판매 중이다.
불고기버거 세트가 1년 새 11%(700원)나 가격이 인상됐고 빅맥 세트는 5%(300원) 올랐다. 이밖에도 ▲맘스터치 '싸이버거 세트' 6600원(전년 대비 800원·13%↑) ▲버거킹 '와퍼버거 세트' 8900원(전년 대비 800원·9%↑) ▲KFC '징거버거 세트' 7400원(전년 대비 700원·10%↑)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1만원이 넘는 버거 세트가 출시돼 수제 버거 브랜드와 다를 바 없는 '버거움'을 뽐내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경기 송내 인근 롯데리아에서 저녁을 해결한 명모씨(남·34)는 "햄버거를 끊고 싶어도 계속해서 새로운 버거가 출시돼 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맘스터치 등 유명 버거 브랜드 매장을 가게 된다"며 "제 체구가 큰 편이라 불고기버거나 데리버거로는 배가 안 차 다른 버거를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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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는 지난 16일 '찐오리지널비프버거'를 출시했다. 이 버거는 출시 이전 소고기 함유량이 100%인 패티를 넣어 만드는 점이 알려지며 GS25 고객센터에 문의 전화가 쏟아지는 등 소비자의 관심을 받았다.
인천 부평구에 거주 중인 박모씨(남·59)는 "집 근처 GS25에서 간식을 사 먹거나 끼니를 해결할 때가 많다"며 "요즘 편의점 도시락이나 샌드위치, 햄버거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근래 가볍게 간식으로 사 먹던 편의점 버거가 요즘 1개만 먹어도 금방 배부르다"며 "대신 2000~3000원대였던 가격이 4000원 안팎으로 비싸졌다"고 설명했다.
CU도 방황하는 버거 러버들을 위해 기존 편의점 버거보다 품질을 높인 '리얼 비프 치즈버거'(4800원)와 '리얼 더블 슈림프 버거'(4500원) 2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유명 버거 브랜드 못지않은 맛을 구현하기 위해 기존 편의점 햄버거보다 토핑 등 모든 구성 요소의 상품력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 가격도 패스트푸드점의 유사 제품 대비 30~40% 저렴하다.
실제로도 버거 러버들이 편의점을 자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CU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CU 간편식품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 변화 가운데 햄버거와 샌드위치 카테고리가 2019년 27.3%, 2020년 27.5%. 2021년 30.3%로 꾸준히 증가했다. 햄버거와 샌드위치의 올해(지난 1~8월까지)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햄버거 20.2%, 샌드위치 16.3%를 기록해 전체 간편식품 매출성장률(13.7%)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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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경 기자 p98081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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