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집 내놔도 안 팔린다' 아파트 매수심리 21주째 하락

김성훈 기자 2022. 9. 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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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매매수급지수)가 3년 7개월 만에 최장기 하락 흐름을 보였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8.5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15일 조사(99.6) 이래 46주 연속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84.8로 내리며 19주 연속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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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4만건 … 임대차法 이후 최다

수도권 아파트값 사상 최대 낙폭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매매수급지수)가 3년 7개월 만에 최장기 하락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도 2년 2개월 만에 4만 건을 넘어서며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매매가격이 떨어지고 거래 자체가 실종돼 집이 팔리지 않자, 매물을 전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8.5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79.5)보다 더 내리면서, 지난 5월 2일 조사(91.1) 이후 21주 연속 떨어졌다. 이는 2018년 9월 10일 조사(116.3)부터 2019년 2월 25일 조사까지 24주 연속 내림세 이후 가장 긴 기간 하락한 것이다. 또 78.5는 2019년 6월 17일 조사(77.5) 이후 최저치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15일 조사(99.6) 이래 46주 연속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84.8로 내리며 19주 연속 떨어졌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80.8로, 2019년 4월 22일 조사(80.8)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매수심리가 계속 하락하며 수요가 줄어들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5% 폭락했다. 2012년 5월 7일 한국부동산원 시세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 지난주 -0.19%로 역대 최대 낙폭을 나타냈는데 일주일 만에 -0.20%로 기록이 다시 깨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9% 하락, 2012년 9월 24일 조사(-0.2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이 내렸다.

매매 시장이 꽁꽁 얼어붙자 전세 물건은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집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으로 서울의 아파트 전세 물건은 4만12건이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이 4만 건을 넘은 것은 임대차2법 시행 전인 2020년 7월 25일(4만324건)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전세 수요가 줄고 있다”며 “주택시장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자 집주인들이 매매를 포기하고 전세로 돌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훈·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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