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개코'..사람의 스트레스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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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냄새를 다 맡고 다닌다는 개가 사람의 스트레스까지 후각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니콜라스 도드먼 미국 터프츠대 수의대 명예교수는 이번 실험에 대해 "사람에게는 후각 수용체가 1200만개 있지만 개는 우리보다 50배나 더 많은 후각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며 "개의 후각 능력에 대한 또 다른 의미 있는 연구라고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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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냄새를 다 맡고 다닌다는 개가 사람의 스트레스까지 후각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북아일랜드에 있는 퀸스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클라라 윌슨의 실험에 따르면 개의 후각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예민하고 섬세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윌슨과 동료들은 개에게 어떠한 청각적ㆍ시각적 단서를 주지 않은 채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기 전과 후로 나눈 실험 참가자 36명의 호흡과 땀에서 나는 체취를 4분 동안 맡게 했다. 실험에 참가한 개는 구조견 2마리와 반려견 2마리였다. 그 결과 개 4마리 모두 90% 이상의 정확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참가자의 체취를 구분해냈다.
기존에도 개의 뛰어난 후각능력에 대한 여러 연구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개에게 비슷한 냄새를 띄고 있는 여러 개의 추출물을 맡게 한 점이 달랐다. 이 때문에 개에게도 더 많은 예민함이 요구됐는데, 실험결과에서 보듯 개는 연구자들의 기대를 뛰어넘은 예민함을 보여줬다.
니콜라스 도드먼 미국 터프츠대 수의대 명예교수는 이번 실험에 대해 “사람에게는 후각 수용체가 1200만개 있지만 개는 우리보다 50배나 더 많은 후각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며 “개의 후각 능력에 대한 또 다른 의미 있는 연구라고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실험 결과는 개가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지를 조사하는 데에도 쓰일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나 트라우마와 같은 심리학적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도 개가 훌륭한 보조사로서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에 소개됐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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