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티 "김정은 핵무기 포기 않을 것..北주민에 진실 알려야"

한미일 전문가들 모여 '원코리아 국제포럼' 개최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30일 북한 김정은 정권은 결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의 진실을 전달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숄티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9회 북한자유주간 원코리아 국제포럼에서 "우리들의 침묵은 곧 북한 주민들의 죽음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법으로 금지하고 대북 라디오 방송을 중단한 사실을 거론하며 자신들의 '대북 정보 캠페인'을 멈추려고 했다고 비판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정보 캠페인을 수용해 북한 인권을 증진하고 탈북민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에는 한국행을 희망하는 어린이와 여성을 비롯한 600여명의 탈북민들이 구금돼 있다"며 이들이 북한으로 송환되지 않도록 한국과 중국 정부의 협조도 당부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의 인권활동가인 에네스 칸터 프리덤은 영상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자유롭고 통일된 대한민국이 되는 그날까지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는 연대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 미국, 일본 등의 전문가 및 활동가들이 나와 북한 인권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류재풍 원코리아재단 회장은 "통일은 북한 주민들이 원할 때 이뤄질 수 있으며 통일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북한 주민의 인권 증진"이라면서 "김정은 정권에 북한 주민의 인권을 보장하라고 부탁할 것이 아니라 김정은 정권을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4년 4월 28일 미 상원의 북한인권법 통과를 촉구하며 워싱턴 의회 공터에서 외쳤던 '자유 북한'의 구호가 발단된 '북한자유주간'은 지난 25일 사전행사를 시작으로 내달 1일까지 각종 세미나와 기자회견, 간담회, 포럼 등이 진행되고 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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