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술 연계된 보이스피싱에 6억달러 이상 피해"

임화섭 2022. 9. 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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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정보기술(IT) 종사자들이 해외에 판매한 보이스피싱 해킹 애플리케이션(앱)으로 6억3천500만 달러(약 9천1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는 또 다른 회원국이 전문가위원회에 말한 내용을 인용해, 보이스피싱 해킹 앱을 광고하는 영상물에 북한 IT 종사자가 나오는 것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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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뉴스 "피해자에 한국인 다수 포함"..관련 내용 담은 유엔보고서 곧 발간
보이스피싱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북한의 정보기술(IT) 종사자들이 해외에 판매한 보이스피싱 해킹 애플리케이션(앱)으로 6억3천500만 달러(약 9천1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유엔 전문가위원회 보고서가 발간될 예정이라며 피해자 가운데 한국인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유엔 회원국이 유엔 위원회에 알린 내용을 인용해, 이런 앱을 파는 북한 IT 종사자들이 북한 군수공업부와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군수공업부는 미사일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2010년과 2016년에 각각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이 됐다.

NK뉴스는 또 다른 회원국이 전문가위원회에 말한 내용을 인용해, 보이스피싱 해킹 앱을 광고하는 영상물에 북한 IT 종사자가 나오는 것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NK뉴스가 전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이 인물은 군수공업부 산하 기관으로 알려진 로켓공업부와 연계된 '비류강 해외기술 협력 회사'라는 업체 소속이다. 영문으로 표기된 이름은 'Song Rim'이다.

문제가 된 보이스피싱 해킹 앱을 한국의 한 범죄집단이 구매했고, 이 범죄집단의 구성원 중 4명이 2020년에 중국에서 붙잡힌 것으로 보도됐다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이 범죄집단이 사용한 서버를 분석한 결과 대개 북한인들만 사용하는 말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앱을 판매한 북한 IT 종사자는 한국 국적자들의 이름, 전화번호와 다른 개인정보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NK뉴스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해당 범죄집단이 약 200명의 한국인으로부터 140만 달러(20억원)에 가까운 돈을 사기로 뜯어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앱을 판매한 북한 IT 종사자가 영상물에 나오는 'Song Rim'과 동일 인물인지는 불명확하다고 NK뉴스는 설명했다.

북한의 해킹 기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8일 미국 하버드대 벨퍼센터가 공개한 '국가 사이버 역량 지수 2022'에서 북한은 조사 대상 30국 중 종합 지수 14위로 평가됐다. 미국, 중국, 러시아가 각각 1~3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7위였다.

특히 금융 부문에서는 북한이 1위로, 중국(2위)과 베트남(3위)을 앞섰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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