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내년엔 작아진다"..저커버그, 첫 대규모 예산 삭감 발표

정혜인 기자 2022. 9. 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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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2004년 회사 설립 후 첫 대규모 예산 삭감 계획을 발표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과의 주간 질의응답(Q&A) 자리에서 "2023년 메타의 규모는 올해보다 작아질 것"이라며 회사의 첫 대규모 예산 삭감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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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메타 CEO, 직원 Q&A 자리서 직접 밝혀..주가 3.7%↓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2004년 회사 설립 후 첫 대규모 예산 삭감 계획을 발표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 속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긴축경영 행보에 메타도 합류한 셈이다.

/로이터=뉴스1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과의 주간 질의응답(Q&A) 자리에서 "2023년 메타의 규모는 올해보다 작아질 것"이라며 회사의 첫 대규모 예산 삭감 계획을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그간 회사는 18년 동안 기본적으로 매년 빠르게 성장했는데, 최근엔 수익이 처음으로 약간 낮아졌다"며 "지금쯤이면 경제가 더 확실하게 안정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다소 보수적으로 계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업계의 경쟁 심화 등 위기 속에서도 매년 성장을 기록해왔지만, 지속된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 여파에 회사의 수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서자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판단했고, 이것이 대규모 예산 삭감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메타는 올해 2분기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매출액이 줄었고, 순이익은 3개 분기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페이스북의 수익 모델이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흔들린 가운데 고물가로 인한 지출 비용 증가가 부진의 원인이었다. 이날 메타의 주가는 첫 대규모 예산 삭감 계획 충격에 전일 대비 3.7% 하락했고, 올해 하락률은 무려 60%에 달했다.

저커버그 CEO는 직원들에게 고용동결과 비용감축을 위한 일부 부서 재구성, 우선순위 조정 등을 진행하고, 대부분 부서의 예산을 줄이겠다고 했다. 심지어 현재 메타 내에서 성장 중인 부서의 예산도 삭감하겠다며 인력 조정에 따른 변화는 개별 부서에서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최근 주요 외신을 통해 알려졌던 메타의 '편법 정리해고'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뉴스1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공식적인 감원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채 조직 개편이라는 편법을 이용해 직원들을 내보내는 '조용한 감원'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조직 개편 대상이 된 부서의 직원이 다른 부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제한적 기회를 제공하며 이들이 회사에서 나가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메타에는 직원들이 한 달 내 내부적으로 새 역할을 찾지 못하면 해고를 통보하는 관행이 있다.

메타는 올해 초 일부 주요직의 고용을 늦추고, 여름 인턴의 정규직 전환 계획도 연기하겠다며 고용계획 축소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감원 계획 발표는 없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메타 직원 수는 8만3500명이고, 이 가운데 5700명가량은 올해 2분기에 추가됐다.

다만 저커버그 CEO는 지난 7월 메타의 인력 증가 폭을 계속 줄이겠다며 "많은 부서가 축소돼 직원들을 다른 분야로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조용한 감원'을 경고한 바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IT업계의 정리해고 추적사이트인 '레이오프'(layoffs)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648개 기업이 정리해고를 진행했고, 근로자 8만1693명이 회사를 그만뒀다. 특히 올 2분기 정리해고자는 3만8543명(294개 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95명(6개 사) 보다 14배가량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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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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