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사는 데 꼭 필요한 101가지 물건·총을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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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담 옮김.
영화 프로듀서, 라디오 진행자, 작가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저자는 새로운 거처에 머물며 무(無)의 상태에서 100일간 매일 하나씩 물품을 가져오는 서바이벌 도전에 나선다.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탄금대에서 적병에 대패한 가장 큰 이유도 왜병의 주 무기인 조총 때문이었다.
미국의 수필가이자 영문학자로 다트머스대 교수를 지낸 저자는 도쿠가와 막부가 총 대신 칼을 택한 이유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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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사는 데 꼭 필요한 101가지 물건 = 후지오카 미나미 지음. 이소담 옮김.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것들이 꼭 필요할까?
영화 프로듀서, 라디오 진행자, 작가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저자는 새로운 거처에 머물며 무(無)의 상태에서 100일간 매일 하나씩 물품을 가져오는 서바이벌 도전에 나선다.
쌀, 생수, 채소 등의 음식물 반입은 괜찮지만, 조미료는 철저하게 카운트한다. 초기 장비는 최소한으로 설정하되 수도, 가스, 화장실, 샤워기 이용은 가능하다.
첫날은 이불을 가져온다. 개키면 소파가 되니 앉아 있든 누워 있든 확실한 휴식을 맞볼 수 있는 일석이조의 물품.
칫솔, 운동화, 목욕 타월, 후드 원피스 등 방은 금세 일상 용품들로 채워진다. 9일째 되던 날 그는 책을 가져온다. 1천100쪽짜리 '벽돌책'. 응급 시에는 베개로도 쓸 수 있다.
저자는 손만 뻗으면 흔하게 구할 수 있었던 일상의 물품이 얼마나 소중한지 날이 가면서 조금씩 깨닫는다.
"책을 펼친다. 최고다. 마음에 창이 열리며 바람이 스미는 기분. 고작 5분이라도 마음이 편해진다. 스마트폰과 TV가 없는 방대한 밤의 시간도, 이 책으로 무(無)의 수행이 아닌 것이 되는 셈이다."
샘앤파커스. 228쪽. 1만4천800원.
▲ 총을 버리다 = 노엘 페린 지음. 김영진 옮김.
전투에서 총은 칼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탄금대에서 적병에 대패한 가장 큰 이유도 왜병의 주 무기인 조총 때문이었다.
총이 일본에 도착한 건 1543년이었다. 일본에 닻을 내린 첫 번째 유럽인들이 가져온 이 총을, 일본인들은 불과 10년도 지나지 않아 대량 생산했다.
16세기 말에는 유럽 국가보다도 더 많은 총을 사용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총이 아주 천천히 사라진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미국의 수필가이자 영문학자로 다트머스대 교수를 지낸 저자는 도쿠가와 막부가 총 대신 칼을 택한 이유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한다.
저자는 "일본인들은 무기 개발을 완전히 중단했고, 엄밀히 말해 후퇴했다"며 "그러면서도 다른 수십 가지 분야에서는 진전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서해문집. 152쪽. 1만6천500원.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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