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갖지 못한 힘을 보여준다"..대북 압박 위해 연합훈련 과시하는 한·미

박수찬 2022. 9. 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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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미사일 개발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의 연합훈련이 활발해지고 있다.

과거 북한의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당시 미군은 전략자산을 잇따라 투입하며 압박에 나섰으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시험발사 등을 저지하지 못했다.

북한의 도발 행보를 막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과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갖지 못한 연합전력을 앞세워 미국과 동맹국들의 힘을 과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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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 특수전사령부, 티크 나이프 훈련 장면 공개
지난 26~29일 핵 항모 참가 한미 해상 연합훈련도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의 연합훈련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이 갖지 못한 동맹 및 우방국 전력을 최대한 활용해 대북 압박을 진행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주한 미 특수전사령부(SOCKOR)는 30일 인질 구출과 야간 침투 등이 포함된 티크 나이프(Teak Knife) 훈련 장면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주한 미 특수전사령부가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기지 비행장에서 실시된 티크 나이프(Teak Knife)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주한미군 페이스북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기지 비행장에서 실시된 훈련에는 미 공군 제353특수작전비행단, 제1특수작전비행대대, 제320특수전술비행대대와 한국 공군 공중기동정찰사령부, 제259특수임무대대, 특수임무대가 참여했다. 제259특수임무대대는 최정예 특수요원인 공군 공정통제사(CCT)가 속해 있다.

한·미 병력은 비행장 장악과 인질 구출, 야간 자유낙하 침투, 모의 근접항공지원(CAS)과 정밀사격, 직접행동공습 등을 훈련했다.

미군은 2017년 이후 이 훈련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9월 훈련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해병대는 다음달 3∼13일 필리핀에서 실시하는 ‘2022 카만닥(KAMANDAG) 훈련’에 최초로 참가한다.

카만닥(KAMANDAG)은 ‘바다 전사들의 협력’이라는 필리핀 언어의 약자다. 카만닥 훈련은 미국과 필리핀 해병대가 우방국 간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실시하는 다국적 연합 훈련이다. 올해에는 한국과 미국(2500여 명), 필리핀(600여 명), 일본(30여 명) 등 4개국 3300여 명이 참가한다.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기지 비행장에서 실시된 티크 나이프(Teak Knife) 훈련에 참가한 한·미 병력들. 주한미군 페이스북
한국 해병대에서는 중대급 규모인 12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해병대는 훈련 참가를 위해 다음달 1일 오전 공군 C-130 수송기를 통해 필리핀으로 이동한다.

동해상에서는 지난 26∼29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한 한·미 해상 연합훈련이 실시됐다. 30일에는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이 진행된다. 

군 안팎에서는 이같은 연합훈련이 한층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과거 북한의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당시 미군은 전략자산을 잇따라 투입하며 압박에 나섰으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시험발사 등을 저지하지 못했다.
지난 29일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북한의 도발 행보를 막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과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갖지 못한 연합전력을 앞세워 미국과 동맹국들의 힘을 과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 일대와 그 주변에서 한·미·일과 다른 우방국들이 참가하는 연합훈련이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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