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전국서 뚝 뚝.. 건설硏이 전망한 저점 시기는

정순우 기자 2022. 9. 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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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뉴스1

주택 시장 침체가 앞으로 2년간 이어질 수 있으며, 금융위기 때와 같은 경기 급랭을 막으려면 미분양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9일 발간한 ‘2022년 3분기 지표로 보는 건설 시장과 이슈’를 통해 “불확실한 대외 경제 여건과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 안정화 기조가 주택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모두 위축시키고, 일상적 작동을 저해해 시장 침체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주택가격 하락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주택수급지수 등 최근의 주택 시장 지표들을 근거로 지금의 주택 경기가 완연한 침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던 2002~2003년 이후의 시장 상황을 토대로 향후 매매가격 저점은 2023년 3월에서 2024년 2월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전세가격 저점은 2025년 2월로 예상했다. 박선구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결과적으로 주택시장 침체는 향후 2년 내외로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3분기 건설시장은 지난 7월 기준 건축 착공 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21.3% 줄어드는 등 회복이 지연되는 것으로 연구원은 진단했다. 상당수 건설 사업이 수주·인허가 이후 착공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공사비 및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여건 악화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4분기에는 공사비 상승 폭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개발 사업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경기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선구 위원은 “최근 건설과 부동산의 경기 하향 국면이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 침체 시기를 떠올리게 한다”며 “미분양 주택 급증이 건설경기 장기 침체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므로 지방 중견업체 중심으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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