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외인? 현 상태라면 어렵다" 김상우 감독의 냉정한 평가

단양=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2022. 9. 30. 1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위기에 몰린 '배구 명가' 삼성화재의 지휘봉을 잡은 김상우 신임 감독.

삼성화재는 29일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단양군 프리 시즌 프로배구 초청 대회'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 대 2(23-25, 25-15, 25-20, 20-2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현재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고 진단했다.

김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에 합류한 옛 제자 하현용(40)과 재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한국배구연맹

위기에 몰린 '배구 명가' 삼성화재의 지휘봉을 잡은 김상우 신임 감독. 2022-2023시즌 재도약을 노리는 가운데 1순위 외인의 빠른 적응과 분발을 바라고 있다.

삼성화재는 29일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단양군 프리 시즌 프로배구 초청 대회'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 대 2(23-25, 25-15, 25-20, 20-2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평가전 성격으로 정식 경기 방식이 아니라 경기당 4세트만 치른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와 세터들의 호흡이 잘 맞았다"면서 "이호건이 세터로 들어가면서 전반적인 조율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브, 리시브가 안 될 때 한번씩 무너지는 경향이 있지만 선수들이 지능적으로 잘 풀어갔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다만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힌 리비아 출신 아흐메드 이크바이리(25)에 대한 평가는 다소 냉정했다. 김 감독은 일단 이크바이리에 대해 "다른 외국인 선수에 비해 신장이 크지 않다는 약점이 있다"면서도 "힘도 좀 더 키워야 할 것 같은데 체공력이 좋아서 볼 처리를 할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기본기도 탄탄하고 잔실수가 적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하지만 현재로는 정규 시즌에 들어가면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 감독은 "아직은 더 기량이 올라와야 한다"면서 "지금 모습으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충분히 잘 해줄 거라 믿는다"면서 "우리는 이크바이리가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200cm의 이크바이리는 올 시즌 한국 무대가 처음이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는 6위에 머물렀고 2020-2021시즌에는 최하위에 그쳐 반등이 절실하다. 김 감독은 "현재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고 진단했다. 이어 "선수단 뎁스가 얇고 전체적으로 약한 모습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근차근 발전을 노린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많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많은 훈련을 통해 배구에 대한 이해도와 노련미가 생기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9일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단양군 프리시즌 프로배구 초청대회 한국전력과 경기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삼성화재 선수들. 단양=김조휘 기자


김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에 합류한 옛 제자 하현용(40)과 재회했다. LIG손해보험 시절 김 감독의 지도를 받은 하현용은 어느덧 불혹의 베테랑이 됐다.

김 감독은 하현용에 대해 "저 나이에 전위에서 점프를 하는 포지션을 소화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후배이자 제자이지만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선수단 뎁스가 얇은 가운데 열심히 해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챔피언결정전 8회 우승을 거뒀던 삼성화재. 최근 자존심을 구겼지만 김 감독은 명가 재건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김 감독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기엔 힘든 상황"이라면서도 "프로라면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단양=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