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참사 동의 못 해..野질책, '국익외교' 차원에서 경청"

2022. 9. 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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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계기 순방에 대한 각종 논란에 대해 국회가 해임건의안을 가결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 순방이 외교참사라고 폄하하고 있지만,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30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가운데 박 장관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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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뒤 땅 굳는다..제가 가진 모든 능력·열정 바칠 것"
박진 외교부 장관이 30일 서울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계기 순방에 대한 각종 논란에 대해 국회가 해임건의안을 가결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 순방이 외교참사라고 폄하하고 있지만,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30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출근해 기자실에 방문해 “야당의 질책은 그런 국익 외교를 더욱 잘해달라는 차원에서 경청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가운데 박 장관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유엔총회, 한미·한일 정상 간 만남, 캐나다 일정을 소개하며 “이것이 성공적인 조문외교, 유엔외교, 세일즈 외교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말했다. 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을 언급하며 “전세계가 윤석열 정부의 대외정책, 글로벌 비전에 대해 평가를 하는데 유독 우리 정치권에서만은 너무나 당리당략 차원에서 보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지금은 정쟁할 때가 아니라 국익을 생각할 때”라며 “그런 의미에서 외교부 수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여러 가지 소회가 있고 마음이 괴롭고 속이 상한다”며 “그렇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이것을 하나의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삼아 우리 대한민국의 국익 외교에서 제가 가진 모든 능력과 열정을 바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윤 대통령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논란의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제가 대통령 옆을 지나가면서 이해한 취지는 우리가 세계 질병 퇴치를 위해 공여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제대로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창피한 것 아니냐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며 “미국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가 이렇게 공여를 발표했기 때문에 국회에서 잘 처리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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