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로 신고식 치른 이승훈 "형들 눈치 안 보고 뛰었다"

[점프볼=창원/황민주 인터넷기자] 창원 LG에 입단한 이승훈(22, 182cm)이 연습경기를 통해 처음으로 창원체육관 코트를 밟았다.
2022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 10순위로 선발된 이승훈이 LG 훈련에 합류했다. 29일 창원 체육관에서 진행된 ‘연습경기 팬 관람 이벤트’에서 창원 팬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승훈은 “이름이 계속 불리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LG에서 나를 뽑아줘서 너무 큰 영광이었다. 살짝 예상치 못한 팀에 오다보니 주변 환경이나 사람들이 다 처음이어서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그래도 팀에 동문 선배들이 있어서 조언도 구하고 궁금한 것도 물어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명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승훈은 LG에 대학 선배 김종호, 이광진, 서민수가 있어 ‘동국대’에 대한 든든함을 느끼고 있었다. 더불어 이번 드래프트에서 동국대 소속 3명의 참가자 모두 프로 구단에 입단, 2년 연속 ‘100% 취업률’을 달성한 것에 대한 자부심도 있었다.
이승훈은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크다. 이호근 감독님과 김기정 코치님, 그리고 주변의 많은 분들이 힘써주신 것이 너무 감사하다. 이제 후배들도 감독님, 코치님을 믿고 따라줬으면 좋겠다. 이번에 많이 들어온 신입생들이 동국대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프로에서 후배들을 지켜보고 응원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오전에 기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박)준형이랑 이야기하는데 우리는 별로 안 뛰겠다고 생각했다. 막상 벤치에 앉아보니 선수가 우리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훈은 이날 1쿼터 시작 5분경 교체 투입되어 신인답게 에너지 넘치고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이에 이승훈은 “박유진 코치님과 강병현 전력분석님이 대학교 때 하던 스타일로 경기에 임하고 볼 컨트롤만 좀 도와주라고 지시하셨다. 그냥 자신 있게 던지고 하던 대로 하라고 하셔서 주눅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첫날이라 잘 몰라서 형들 눈치도 안 보고 막 경기를 뛰었던 것 같다”며 연습경기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이승훈은 3쿼터엔 연속으로 외곽슛을 성공시키고 4쿼터에도 3점슛으로 자신의 강점을 더욱 어필했다. 이승훈은 “후반에는 코치님도 나를 믿어주시고 팀원들도 계속 자신 있게 던지라고 말해줘서 자신 있게 했더니 전반이랑 다른 모습이 나온 것 같다. 공격에서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수비에서 형들을 따라다니느라 체력의 한계를 느꼈다. 확실히 내가 압박한다고 압박이 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대학농구 정규리그에서 3점슛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프로에 들어온 이상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팀에서의 경쟁도 뒤따른다. 우수한 가드진을 가지고 있는 LG에서의 이승훈은 “막내다운 모습, 열심히 하는 모습, 그리고 형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형들이 나와 경기를 뛰었을 때 ‘도움이 되는구나’를 느낄 수 있도록, 연습경기에서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승훈이를 좀 써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운동부터 열심히 참여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사진_황민주 인터넷기자,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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