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방위성, 성폭력 고발한 전직 여성 자위대원에게 사과
박은하 기자 2022. 9. 30. 09:57
일본 방위성이 전직 육상 자위대원 고노이 리나가 재직 중 소속 부대원들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고발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했다.
NHK에 따르면 방위성은 29일 고노이가 참석한 결과 보고 자리에서 약 100명의 자위대원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여러 건의 성폭력 행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육상자위대 수장인 요시다 요시히데 육상막장은 “오랫동안 고통을 받았던 고노이씨에게 육상자위대를 대표해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 (당신을) 돕겠다”고 말했다. 마치다 가즈히토 방위성 교육국장도 “오랜 시간 고통받은 것에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현재 특별방위감찰을 통해 자위대원 30만명 전원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포함한 병영 내 괴롭힘 실태를 조사 중이다.
2020년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육상자위대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 기지에서 복무한 고노이는 부대원들로부터 지속해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히며 재수사와 재발방치대책을 요구해왔다.
고노이는 “지금에서야 피해 사실을 인정받은 것은 대단히 느리다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NHK가 전했다.
☞ ‘병영 괴롭힘’ 곪은 자위대…일 방위성, 특별감찰 돌입
https://m.khan.co.kr/world/japan/article/202209221304001#c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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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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