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IAEA 사무총장 "풍계리 핵실험 임박 조짐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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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0월 중에 7차 핵실험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국가정보원의 관측이 나온 것과 관련해 아직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선 핵실험 임박 조짐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 센터 특별연구원은 30일 미국의소리(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핵실험의 유력한 장소로 지목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 '임박 조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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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10월 중에 7차 핵실험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국가정보원의 관측이 나온 것과 관련해 아직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선 핵실험 임박 조짐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 센터 특별연구원은 30일 미국의소리(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핵실험의 유력한 장소로 지목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 '임박 조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최신 위성사진에서 (풍계리 3번 갱도 주변에) 차량과 사람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다소 의아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성사진 상 3번 갱도 앞에 핵실험을 관측하는 관측소가 없는 것도 핵실험이 임박하지 않았다는 근거라고 제시했다. 북한이 2018년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을 당시 2번, 3번 갱도 주변에는 관측소들이 있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다만 "핵실험이 내일 당장 이뤄지거나 임박했다기보다는 10월 중순쯤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은 나쁘지 않은 관측"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3번 갱도는 소형핵무기 관련 핵실험에 적합하다면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소형 전술핵무기 개발을 위한 실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AEA는 이달 발간한 북한 핵 활동 보고서에서도 풍계리 3번 갱도에서의 굴착 작업이 지난 5월에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구체적인 핵실험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핵 전문가인 데이비드 슈멀러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도 VOA에 "3번 갱도의 입구를 재건한 것은 북한이 핵실험을 결정하면 이를 실행할 선택지가 생겼다는 것"이라면서도 "갱도 입구를 재단장했다고 해서 북한이 즉각 핵실험에 나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공공연하게 신호를 보내지 않는 이상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뚜렷한 징후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지난 2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의 풍계리 3번 갱도가 완성돼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10월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 대회 이후부터 11월7일 미국의 중간선거 사이에 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고했다.
다만 국정원은 "'만약 감행한다면'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 가능성의 의미로 말한 건 아니다"면서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국제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한 바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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