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티아고] 사라졌다 다시 열리는 신비의 12사도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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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섬 신안에는 세계적 순례길인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힌트를 얻어 조성된 12사도 순례길이 있다.
신안군 증도면에 위치한 이 작은 섬들에 국내외 작가 10명이 예수의 제자 12사도의 이름을 딴 12개의 작은 교회를 만들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힌트를 얻어 '순례자의 섬' 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지금은 섬티아고라는 애칭으로 더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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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섬 신안에는 세계적 순례길인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힌트를 얻어 조성된 12사도 순례길이 있다. 번잡함과 거리를 두면서 조용한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순례자의 섬 '섬티아고'는 지난 2018년 전남의 '가고싶은 섬'으로 선정된 병풍도에 딸린 대기점도·소기점도·소악도·진섬 그리고 딴섬을 잇는 길이다. 신안군 증도면에 위치한 이 작은 섬들에 국내외 작가 10명이 예수의 제자 12사도의 이름을 딴 12개의 작은 교회를 만들었다. 베드로의 집, 안드레아의 집, 야고보의 집, 요한의 집, 빌립의 행복의 집, 바르톨로메오의 감사의 집, 마테오의 기쁨의 집… 신안의 풍광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교회 건물이 마치 그리스의 산토리니 섬을 보는 듯하다.
이 길을 더욱 신비롭게 하는 것은 물이 차면 사라졌다가 약 3~4시간 뒤에 하루 두 번 물이 빠지면 길이 열리는 신안의 자연이다. 신비스런 풍경을 가졌다 하여 기적의 순례길로도 불린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힌트를 얻어 '순례자의 섬' 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지금은 섬티아고라는 애칭으로 더 익숙하다.
하루 두 번 빠지는 물때를 잘 이용해야 5개의 섬들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섬티아고에 갈 경우에는 반드시 물때를 확인해야 한다. 자칫하면 노둣길이 물에 잠겨 오도가도 못하고 발이 묶일 수 있기 때문. 12사도의 교회를 모두 찾아보는 길은 대략 12km, 3시간쯤 걸린다. 자전거 대여소도 있다.
월간산 10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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