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명체 위협하는 비누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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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을 강조하며 성장해온 비누산업의 모순과 지나친 항균 세정제 사용으로 인한 피부 건강의 문제, 화장품 업계의 과대광고 실체 등을 종합적으로 파헤친 책이다.
청결을 중시했던 사회규범이 어떻게 확장돼 왔으며 거대한 권력구조에 어떤 영향을 받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해 저자는 항균제품이 지구 상의 생명체 전부를 위협하는 이른바 '슈퍼버그' 미생물을 만들어낸다거나, 비누와 세정제 등의 과도한 소비가 환경 파괴 없이는 지속할 수 없는 소비라는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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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품의 배신
제임스 햄블린 지음
이현숙 옮김│추수밭
청결을 강조하며 성장해온 비누산업의 모순과 지나친 항균 세정제 사용으로 인한 피부 건강의 문제, 화장품 업계의 과대광고 실체 등을 종합적으로 파헤친 책이다. 의사이자 작가인 저자가 취재와 연구에다 스스로 5년 동안 거품샤워를 멈춘 경험까지 보태서 썼다. 한마디로 비누와 세정제, 항균제로 우리 몸을 씻지 않아도 위생적으로 생활할 수 있으며 오히려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 비누와 세정제를 사용한 씻기는, 특히 코로나19를 건너오면서 필수를 넘어서 강박 수준까지 이른 상황. 세정제 사용이 지구생태계는 물론이고, 사용자의 피부건강까지 동시에 망치고 있다는 저자의 주장이 더 충격적인 이유다.
청결을 중시했던 사회규범이 어떻게 확장돼 왔으며 거대한 권력구조에 어떤 영향을 받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해 저자는 항균제품이 지구 상의 생명체 전부를 위협하는 이른바 ‘슈퍼버그’ 미생물을 만들어낸다거나, 비누와 세정제 등의 과도한 소비가 환경 파괴 없이는 지속할 수 없는 소비라는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대안으로 저자는 ‘프로바이오틱’과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주시하고 있다. 유익한 미생물을 더하는 것이 여러 질병을 예방하거나 완전히 치료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혹 오해가 있을까 싶어 덧붙이는 이야기. 온갖 종류의 비누로 끊임없이 몸을 씻어내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저자의 입장이지만, 질병 감염이나 전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손 씻기’만큼은 예외다. 280쪽, 1만6000원.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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