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비기너를 위한 알쓸신잡

서울문화사 2022. 9. 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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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한 젊은이들을 만나고 싶다면 예술 작품이 있는 곳으 로 가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아트 열풍이 거센 요즘. 작품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직접 소장하고 아트 테크에 도전하고 싶은 이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경매장이다. 하지만 아직 경매가 생소한 아트 러버들 을 위해 준비했다. 경매에 관한 모든 것!


1 경매에서 작품을 사고 싶다면

STEP.1 회원 가입

경매사 홈페이지 또는 전시 현장에서 가입할 수 있다. 케이옥션은 무료로 회원 가입이 가능하며, 연회비 10만원의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면 연 8회 발행되는 메이저 경매 도록을 받아볼 수 있다. 서울옥션의 경우 연회비 20만원의 정회원으로 가입한 회원에 한해 응찰에 참여할 수 있다.

STEP.2 프리뷰 관람

경매 전에 출품된 작품을 감상하고 작품 컨디션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프리뷰는 꼭 참석하자. 경매에 응찰하지 않아도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STEP.3 응찰

3-1. 오프라인 경매

현장, 전화, 서면 등 원하는 응찰 방법을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신청한다.

현장 응찰 : 경매 당일 현장에 참석해 패들을 부여 받으면 응찰할 수 있다.

서면 응찰 : 경매 전 원하는 작품의 응찰 최고 한도를 정해 서면으로 제출한다. 응찰자 중 동일한 금액이 있을 경우, 서면 현장 전화 응찰자 순으로 우선순위가 주어진다.

전화 응찰 : 경매 당일 보조 경매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리 응찰을 할 수 있다.

온라인 라이브 응찰 :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패들 번호를 받는다. 경매 당일 온라인 라이브 경매 페이지에서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응찰할 수 있다.

3-2. 온라인 경매

프리뷰 전시 기간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응찰이 가능하다. 경매 마감 시간부터 롯(lot) 번호가 순차적으로 마감된다. 실시간으로 수동 응찰하거나 한도액을 미리 설정해 자동 응찰하는 방법이 있다. 경매 마감 시간 30초 전에 새로운 응찰이 있을 경우 마감 시간이 자동으로 30초 연장된다.

STEP.4 낙찰

낙찰 결과를 확인 후 구매가를 결제한다. 구매가는 낙찰가에 수수료가 합산된 가격이다. 낙찰자는 원칙적으로 낙찰을 철회할 수 없고, 부득이 철회를 하는 경우 낙찰일로부터 7일 이내에 서면으로 합의하며, 낙찰가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납부해야 한다.

STEP.5 배송

낙찰자가 직접 수령하거나 별도로 운송비를 부담해 배송을 받을 수 있다. 설치를 원하면 사전에 예약할 수 있다.

PLUS TIP
성공적인 낙찰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

1 예산에 맞는 작품을 미리 리스팅한다

빠른 시간 안에 응찰을 결정해야 하는 경매 특성상 얼떨결에 패들을 들 수도 있다. 또 순식간에 경쟁 구도로 분위기가 몰릴 수 있으니 꼭 예산 안에서 움직일 것. 경매 전에 경매사에서 제공하는 작품의 추정가, 예상가를 미리 살펴보고 예산에 맞는 작품에만 집중한다. 갤러리나 슈퍼 컬렉터들도 비딩에 참여해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 작품의 경매 이력을 확인한다

경매는 작품이 과거 경매에서 얼마에 팔렸는지 그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한다. 경매에 관심 있는 출품작이 나온다면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들은 최근에 어느 정도 가격에 거래되었는지 알아보자. 시장 가치에 알맞은 가격으로 입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3 때로는 포커페이스도 필요하다

라이브 경매에서는 마치 포커 게임처럼 경쟁 응찰자의 심리를 파악해 상황에 맞는 행동과 표정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너희가 계속 들어와도 난 끝까지 갈 거야”라는 단호한 제스처를 보여서 상대방의 응찰을 빠르게 포기하게 만드는 식이다.

2 경매에서 작품을 팔고 싶다면

STEP.1 회원 가입

경매사 홈페이지 또는 경매사를 직접 방문해서 가입할 수 있다. 케이옥션은 무료로 회원 가입이 가능하며, 서울옥션도 무료로 위탁 신청서를 접수할 수 있다.

STEP.2 위탁 신청

경매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주로 경매사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거나 경매사에 이메일로 신청할 수 있다. 위탁을 신청할 때는 소장품 사진을 작품 설명과 함께 보내면 된다. 꼭 기재해야 할 정보는 작가 이름, 작품 제목, 사이즈, 재질, 제작 연도, 소장 경위 등이다.

STEP.3 심의

서면 심의 후 경매 출품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작품에 한해 경매사에서 입고한다. 보통 접수일로부터 일주일 이내에 경매사에서 입고 여부를 통보한다.

STEP.4 감정 절차 및 위탁 계약

입고된 작품은 각 분야 스페셜리스트의 세부 감정을 거쳐 최종 출품 여부가 결정된다. 출품이 가능한 작품에 한해 작품의 실물을 경매사에 입고한 후 실물 감정이 진행된다. 감정을 마치면 위탁자와 담당자는 출품 희망 가격을 결정하고 논의된 위탁 조건을 토대로 위탁 계약서를 작성한다.

STEP.5 낙찰 후 위탁 대금 지급

경매 프리뷰 기간 동안 전시를 통해 응찰을 희망하는 컬렉터에게 작품을 노출하고 경매사는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진행한다. 경매를 통해 출품작이 낙찰되면 낙찰 통보서를 발급받으며, 낙찰자의 낙찰 대금이 완납되면 위탁수수료를 제외한 위탁 대금을 지급받는다. 위탁수수료는 낙찰가의 10%(부가가치세 별도)이며 양도가액 6000만원 이상일 경우, 양도세가 부과된다(단 양도일 현재 생존해 있는 국내 작가의 작품은 제외).

PLUS TIP
성공적인 위탁 판매를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

1 시장성을 확인한다

당연히 유명 작가의 수작이 잘 판매되는 게 정석이지만 한국 컬렉터들의 특성을 파악하면 경매에서 수월하게 낙찰될 수 있는 작품을 골라낼 수 있다. 케이스마다 다르겠지만 캔버스에 그려진 작품과 종이에 그려진 작품을 비교하자면, 국내에서는 캔버스 작품이 훨씬 인기가 높고 인물화에 대한 선호도는 조금 낮은 편.

2 작품가도 전략적으로 정한다

작품을 위탁하면 경매 담당자와 내정가를 논의하게 되는데, 보통 경매사 측에서는 위탁자가 생각했던 것보다 낮은 가격을 제안한다. 경매는 응찰자의 심리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데, 시작가가 높을 경우 응찰 의사가 현저히 떨어지고, 시작가가 낮게 책정되면 응찰 의사가 쇄도하는 게 당연한 이치. 실제로 시장가보다 응찰가가 조금 낮게 책정됐을 때 경합이 돼서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경우가 많다.

3 충분히 고민하고 위탁할 것

애정하는 소장품을 파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고민하고 시장에 내놓을 것. 낙찰되면 돌이킬 수 없다. 또한 작품을 함께 향유하는 주변 사람들과도 합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위탁했다가 자녀 등 가족의 만류로 출품을 취소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3 경매 전에 알아야 할 용어들

비슷한 듯 달라서 헷갈리는 단어들. 기본적인 경매 용어들을 제대로 알아두는 것이 필수다.

내정가(Reserved Price)  경매사와 위탁자가 합의한 작품의 최저 판매 가격.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시작가(Starting Price)  경매사가 작품의 호가를 시작하는 가격. 내정가보다 조금 낮게 혹은 동일하게 잡는다.

추정가(Estimated Price) 내정가로 팔릴 수 있는 최저 금액을 낮은 추정가, 1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장가를 높은 추정가라 한다.

낙찰가(Hammer Price) 낙찰이 확정된 최고 응찰가. 경매사가 경매봉(hammer)을 두드려서 결정된다고 해서 해머 프라이스라고 한다.

구매가(Purchase Price) 낙찰가에 낙찰 수수료와 부가세를 합한 가격.

낙찰자(Successful Bidder) 경매사에 의해 최고가 응찰자로 결정된 사람.

응찰자(Bidder) 경매에서 작품을 낙찰 받기 위해 응찰하는 사람.

위탁자(Consignor) 경매를 통해 소장품을 판매하고자 위탁한 사람.

패들(Paddle)  경매장에서 응찰자가 응찰 의사를 밝힐 때 사용하는 번호판.

응찰(Bid)  작품 구매 의사를 밝히는 것. 라이브 경매 시 현장에서 패들을 들어 응찰한다.

유찰(Passed In) 응찰자가 없거나 제시된 금액이 내정가에 미치지 못해 판매되지 않은 경우.

롯(Lot)  경매에 붙어 팔리는 단위이자 출품 번호. 롯번호 1번, 2번 또는 1번롯, 2번롯 식으로 부른다.

소장 기록(Provenance) 작품을 소유했던 소장처에 대한 이력과 거래 정보. 작품의 진위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에디터 : <리빙센스> 편집부  |   사진 : 정택‧엄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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