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군 소령·의사 부부..미군 환자 '민감 정보' 러에 유출하려다 덜미

이서영 기자 2022. 9. 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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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미군 소령과 그의 마취과 의사 부인이 군 환자에 대한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러시아로 유출하려는 음모를 꾸민 것이 발각돼 형사 입건됐다고 미 법무부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포트 브래그의 의사였던 제이미 리 헨리 전 소령과 그의 아내 안나 가브리엘리언 박사는 메릴랜드 연방법원에서 육군기지 환자에 대한 개별 식별 가능한 건강 정보를 부당하게 공개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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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푸틴 정권 지원하고자 정보 유출 시도해
ⓒ News1 DB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전직 미군 소령과 그의 마취과 의사 부인이 군 환자에 대한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러시아로 유출하려는 음모를 꾸민 것이 발각돼 형사 입건됐다고 미 법무부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포트 브래그의 의사였던 제이미 리 헨리 전 소령과 그의 아내 안나 가브리엘리언 박사는 메릴랜드 연방법원에서 육군기지 환자에 대한 개별 식별 가능한 건강 정보를 부당하게 공개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소장에는 지난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미국 정부와 군에 관련된 개인 의료 상태에 통찰을 얻고자 한다”고 한 것에 대해 두 사람이 푸틴 정권을 지원하고자 했음이 드러났다.

두 사람은 러시아 관리라고 믿고 사람을 만났지만 그들은 사실 FBI 비밀 요원이었다.

8월17일 볼티모어의 한 호텔에서 가브리엘리언은 비밀요원에게 “그는 러시아에 대한 애국심으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됐고 그것이 해고되거나 감옥에 가는 것을 의미하더라도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러시아에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가브리엘리언은 또 자신의 남편인 헨리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 훈련 등에 관한 정보를 갖고 있으며 그 역시 이 계획에 참여시킬 것을 자청했다.

그날 오후 헨리도 비밀요원에게 자신 역시 러시아에 헌신하고 있으며 러시아 군대에 지원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헨리는 “나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인들을 러시아에 대한 증오를 표출하는 ‘증오 대리인’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헨리는 의료 데이터 제공이 미국 건강보험 양도 및 책임에 관한 법(HIPAA)에 위배되는 것에 관해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가브리엘리언은 주저하지 않았다.

이어진 8월24일 만남에서 가브리엘리언은 자신의 남편이 HIPAA를 위반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겁쟁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은 ‘항상’ 법을 어겼고 포트 브래그 환자들에 대한 의료 기록을 러시아에 제공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소장에는 이달 말까지 가브리엘리언이 전현직 군 관계자와 배우자에 대한 정보를 넘겼다고 적혀 있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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