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머스 "세계경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과 비슷한 상황"

이용성 기자 2022. 9. 3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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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지낸.

래리(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가 글로벌 금융시장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8월과 비슷한 위험이 쌓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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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지낸.래리(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가 글로벌 금융시장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8월과 비슷한 위험이 쌓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2007년 여름은 미국에서 부동산 시장의 붕괴 가능성 신호가 처음으로 켜졌던 시기로 이듬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로 번졌다. 서머스는 2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지금은 위험성이 큰 시기”라며 “2007년 8월처럼 불안하다. 불안이 더 커지는 순간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영국을 제외하면 “당장 무질서한 시장이 보인다는 신호는 없다”면서도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심할 때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레버리지(부채)와 경제정책 전망의 불확실성, 높은 기저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관련 지정학 긴장과 원자재 변동성 등을 글로벌 경제의 취약성을 키우는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파운드화의 가치 급락으로 위기를 맞은 영국 경제에 대해서는“매우 복잡한 미지의 영역”에 있다며 현재 위험을 감안하면 위기를 맞은 정책 입안자들은 당분간 휴가를 떠날 생각을 접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대계 미국인인 서머스는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석좌교수와 함께 미국 경제학계가 배출한 ‘3대 수퍼스타’로 불린다. 16세에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 조기 입학했고, 27세에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이듬해인 1983년 하버드대 역사상 최연소 종신교수로 임용됐다.

이후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역임했다. 재무장관 시절에는 금융권 규제 완화와 자본 확충 등에 주력했고, NEC 위원장 시절에는 자동차 산업 지원 정책을 펼쳐 죽어가던 미국 자동차 기업 GM과 크라이슬러를 살려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에게 지난 1년6개월은 어느 때보다 파란만장했다. 지난해 2월 워싱턴포스트(WP) 기고를 통해 “한 세대 동안 경험하지 못한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한 게 시작이었다. 지난해 1월과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1.4%와 1.7%. 여전히 저물가였다.

그럼에도 서머스는 친정인 바이든 행정부의 돈 풀기를 대놓고 비판하며 물가 경고의 선봉에 섰다. 그 과정에서 크루그먼 같은 민주당 성향 인사에게서 ‘바보’ ‘정치꾼’ 조롱까지 들었지만, “결국 서머스가 맞았다”는 말이 요즘 미국 월가와 학계에서 자주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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