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WGBI 관찰대상국 등재..확정시 최대 90兆 유입(상보)

조용석 2022. 9. 30. 08: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이 세계 최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등재됐다.

이르면 내년 WGBI에 편입이 결정될 경우 WGBI 추종자금을 중심으로 최대 90조원의 외국인 국채투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WGBI에 편입될 경우 한국 국채에 최소 50조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최대채권지수 WGBI 관찰대상국..이르면 내년 편입결정
편입시 WBGI 추종자금 등 외국인 대형 자금 유입 전망
국채 이자비용 절감 및 외환시장 안정성 강화 기대
추경호 "국채시장 선진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계기"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국이 세계 최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Watch List)에 등재됐다. 이르면 내년 WGBI에 편입이 결정될 경우 WGBI 추종자금을 중심으로 최대 90조원의 외국인 국채투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55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ADB에서 열린 차기 개최국 대한민국 홍보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자료 = 기획재정부 제공)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FTSE Russell은 29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2022년 9월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며 한국을 잠재적으로 시장접근성 상향 조정(레벨1→레벨2) 가능성이 있는 관찰대상국(Watch List)으로 분류했다.

한국이 관찰대상국(레벨1→2)에 등재된 것은 FTSE가 2019년 3월 채권시장 국가분류에서 한국의 시장접근성을 레벨1으로 평가한 이후 처음이다.

FTSE는 한국 정부가 외국인 국채·통안채 투자 비과세, 외환시장 선진화 방침,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통한 국채 거래 활성화 계획 등을 발표하는 등 외국인 채권 투자를 저해해왔던 요인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 점 등을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한 배경으로 설명했다.

한국은 이번 관찰대상국 등재로 이르면 내년 중 시장접근성 레벨 상향 조정 및 WGBI 편입이 결정될 예정이다. FTSE Russell은 내년 3월과 9월 채권시장 국가분류 검토를 통해 한국의 제도개선 성과 등을 평가하고 시장접근성 및 WGBI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추정되는 한국 국채의 WGBI 예상 편입 비중은 2.0~2.5% 수준이며, 이는 편입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WGBI는 23개 주요국 국채들이 편입되어 있는 선진 채권지수로 추종자금 규모만 2조 5000만 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채권지수다. 한국과 인도를 제외한 명목 국내총생산(GDP) 10대국 모두 WGBI에 편입돼 있다.

WGBI에 편입될 경우 한국 국채에 최소 50조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연구원은 2020년 보고서에서 약 50~60조원의 유입을 예산했고, 최근 골드만삭스, KB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은 국채 발행잔액 및 환율 등을 감안해 60~90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국채 투자 유입이 증가하면 이에 따른 금리하락으로 연간 약 5000억원에서 1조 1000억원의 국채 이자비용이 절감이 기대할 수 있다고 기재부는 분석했다. 또 한국 국채에 대한 안정적인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게 됨에 따라 국채 및 외환시장의 안정성 강화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관찰대상국 등재는 한국 국채시장이 선진 채권시장 중 하나로 인정 받고, 원화채권 디스카운트 해소와 국채시장 선진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시장에 쉽고 빠르게 접근하여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석 (chojur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