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균 티쓰리엔터테인먼트 대표 "상장은 성장 과정..이익 지속 증가 '자신'"

임영택 2022. 9. 3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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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자금 확보 'NO'..함께 이익 나눌 동반자 찾기
무리한 사업 확장 '지양'..'오디션' 성장세 강화 집중
티쓰리엔터테인먼트 홍민균 대표.

게임 개발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대표 홍민균)가 오는 11월 말 코스닥 시장 입성에 나선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핵심 지식재산권(IP) ‘오디션’의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추가 신작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홍민균 대표는 “상장은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의 하나”라며 “상장을 통해 기존 ‘오디션’의 서비스 국가를 늘리고 신규 게임 개발도 확대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0년 4월 설립된 게임 개발사다. PC온라인 리듬댄스 게임 ‘오디션’이 대표작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게임유통사 한빛소프트의 최대주주(30.74%)다.

이 회사는 최근 실적 상승세가 뚜렷하다. 매출은 2019년 436억원에서 2020년 594억원, 2021년 686억원으로 지속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019년 46억원에서 2020년에는 33억원으로 주춤했으나 지난해에는 91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개선을 이뤄냈다. 특히 올해 상반기의 경우 매출 356억원, 영업이익 77억원, 당기순이익 92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홍 대표는 “재무제표를 보면 알겠지만 계속 변화해왔다고 올해 상반기도 실적이 나오고 있다”라며 “내년과 내후년에도 (성장) 자신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가 성장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대표작 ‘오디션’ 때문이다. ‘오디션’은 2004년 출시돼 올해 서비스 18주년을 맞은 장수게임이다. 일반적인 장수게임은 시간이 지나면 매출이 하향 평준화되지만 ‘오디션’은 달랐다. 최근 몇 년 사이 매출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홍 대표는 “초창기 300억원 수준에서 100억원까지 떨어진 매출 규모를 지난해 160억원 수준까지 늘렸다”라며 “올해는 200억원 가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실 ‘오디션’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서는 큰 편은 아니다. 지난해 연결매출의 300억원 정도는 드론 유통사 한빛드론을 통해 발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달랐다. 지난해 한빛드론이 기여한 영업이익 규모는 30억원 정도다. 상당수는 ‘오디션’이 차지한다.

홍 대표는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00억원인데 대부분이 ‘오디션’”이라며 “올해 상반기도 ‘오디션’이 영업이익에 대부분을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오디션’이 반등을 이룰 수 있던 것은 개발 역량의 집중과 해외까지 아우르는 이용자와의 소통이다. 업데이트 준비에 많은 투자를 단행하며 주기를 당겼고 해외 이용자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베트남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0% 성장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홍 대표는 “베트남은 물론 대만, 중국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라며 “인도를 비롯해 ‘오디션’이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 지역에 대한 추가 진출도 논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내년에는 메타버스 프로젝트 ‘오디션 라이프’도 출시한다. ‘오디션 라이프’는 내부에서 ‘제2의 오디션’이라고 부를 정도로 기대가 큰 작품이다.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베트남 등 주요 지역 파트너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홍 대표는 “베트남 파트너인 VTC에서 개발 중인 버전을 보고 자신들이 서비스하고 싶어하더라”며 “대만이 다른 파트너사들도 퍼블리싱하고 싶어한다”라고 기대했다.

추가 라인업도 2~3종을 준비 중이다. 다만 아직은 초기 단계로 실제 출시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홍 대표는 무리한 신작 개발 투자에 나서지는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기존 서비스를 충실히 하면서 내실을 다지고 차근차근 성장한다는 그림이다.

홍 대표는 “무리하게 인력이나 게임 라인업을 크게 늘릴 생각은 없다”라며 “‘오디션’에 집중하면서 이익이 보장되는 상황을 유지하며 가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디션 라이프’도 (상장을 위한) 기업가치 평가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1700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1500원~1700원, 공모 예정금액은 255억원~289억원 사이다. 11월 1일과 2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7일과 8일 이틀간 일반청약에 나설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약 1100억원 수준이다. 상장 시기는 11월 말경으로 잡았다.

홍 대표는 최근 증권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낙관하는 눈치다.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보수적으로 평가한 기업 가치 등이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무리한 기업 가치 설정으로 자금을 확보하기보다는 새로운 주주들과 성장을 함께 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실제 이번 공모의 경우 구주 매출이 없고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의 보호예수 기간도 2년 6개월로 잡았다. 공모 가격도 평가액 대비 52% 가량 할인했다. 이는 지난 1년간의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홍 대표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잡았고 적정 시가총액 대비 52% 가량 할인해서 공모한다”라며 “우리는 자금을 많이 확보하려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같이할 수 있는 새로운 주주를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디션’이 소통을 통해 매출을 많이 끌어올린 것처럼 주주들과도 소통하려고 한다”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여러 가지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임영택 게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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