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결렬→재협상→극적 합의.."피말린 13시간, 교통대란 피했다"

최대호 기자 유재규 기자 2022. 9. 3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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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버스 노동자 측과 사용자 측이 13시간이 넘는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30일 오전 4시께 극적 합의에 성공했다.

노동자 단체인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노동자 측)와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사용자 측)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오후 11시59분까지 12시간에 걸쳐 수원시 권선구 소재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에서 협상테이블(2차 조정회의)에 마주 앉았지만 임금인상률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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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준 5% 임금인상 타결 결정적
준공영제 따른 1일2교대제에도 합의
지난 29일 오후 경기 성남시의 한 버스차고지에 버스들이 정차돼 있다. /뉴스1

(경기=뉴스1) 최대호 유재규 기자 = 경기도 버스 노동자 측과 사용자 측이 13시간이 넘는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30일 오전 4시께 극적 합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오전 4시 출발하는 첫 차는 30분가량 지연됐지만, 우려됐던 교통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극적 합의는 '5% 임금 인상'이 결정적이었다.

노동자 단체인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노동자 측)와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사용자 측)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오후 11시59분까지 12시간에 걸쳐 수원시 권선구 소재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에서 협상테이블(2차 조정회의)에 마주 앉았지만 임금인상률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마라톤 회의에서 '4% 인상'까지 논의되긴 했지만, 노동자 측은 전국 평균인상률(5%)을 마지노선으로 주장했고, 사용자 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협상 테이블에서 노동자 측은 지난 4월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5% 인상안으로 임금 협상을 타결한 것을 들며 수도권 타 지역과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선 5%를 상회하는 임금 인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사용자 측은 누적된 적자와 국제 유가 상승 등의 이유로 임금 인상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협상 결렬에 이르면서 도내 공공버스 2100여대와 민영제 노선 8500여대 등 1만600여대 버스는 30일 오전 4시 첫 차부터 '운행 중단' 위기를 맞게 됐다.

30일 새벽 경기 수원시 한국노총 경기본부 사무실에서 경기 버스 노사가 재협상 타결 후 김동연 경기지사(왼쪽 세번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버스노조협의회 제공) 2022.9.30/뉴스1

하지만 협상 결렬 2시간만인 30일 오전 2시 막판 재협상 테이블이 마련됐고, 버스노사는 다시 마주 앉았다.

피말리는 논의가 이어졌고, 오전 4시 사용자 측에서 '5% 임금 인상'을 수용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극적으로 타결됐다. 아울러 1일2교대제와 배차표 14일 이전 고지 등도 받아들였다.

이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장을 찾아 노사 양측에 '준공영제 전면확대' 방안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며, 합의안 이행 약속에 대한 믿음을 심었다.

노조 협의회 측 관계자는 "서울지역 운수 종사자와 비슷한 수준인 5% 인상으로 임금협상을 맺었다"며 "준공영제 전면확대에 대한 내용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확실성 있는 답변으로 협의회 차원에서 믿음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공영제 전면확대 시행으로 주요 협의사안이었던 1일2교대제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에 사실상 전환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측의 재협상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이날 오전 4시 첫 차 운행은 없었다. 노동자 측은 재협상 타결 후 오전 4시30분부터 도내 모든 노선의 운행을 시작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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