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동거 수칙 10가지, '끊임없는 서로에 대한 배려'

한혜리 기자 2022. 9.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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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삶은 절대 쉽지 않다. 심지어 부모님과 함께 살아도, 사랑하는 배우자 혹은 자식과 살아도 부딪히는 순간이 온다. 

사랑하는 이와 평화롭게 동거하려면 끊임없이 서로를 배려해야 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사소한 문제부터 경제적인 문제까지 아우를 수 있는 동거 수칙들을.

<웨딩21>이 제안하는 효율적인 동거 수칙 10.
 

사진 : 웨딩21DB

1. 인사는 빠뜨리지 말자. 

사회생활에서 인사가 중요한 이유가 있다. 한집에서 늘 얼굴을 보고 살아도 오며 가며 나누는 인사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좋은 아침, 고마워, 미안해, 잘자. 짧은 인사는 서로의 관계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2. 사적 영역을 지켜라.

함께 사는 삶에도 '나'를 위한 공간과 시간은 중요하다. 업무는 물론이고, 개인적인 생각과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 가능하다면 각자의 방이 있는 것이 가장 좋다.

또 모든 일과를 함께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는 것도 좋다. 먼 미래에 우리가 각자 살게 될 때를 대비해 공용 물품이나 개인 물품을 나눠놓는 것도 좋다.

3. 비상시 연락망을 교환하라.

아직 한국 사회에는 혼인 관계 이외의 가정을 법적으로 보호해줄 동반자법이 없다.

다시 말해, 동거 생활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사고가 났을 때 법적 제도에 가로막힐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의 사태를 위해, 보호자나 대리인이 될 수 있는 서로의 비상 연락망을 공유해놓자.

4. 비용은 최대한 반반으로.

가장 목돈인 집세와 생활비, 관리비 등 관련 각종 세금은 정확히 반반으로 나누는 게 좋다. 

경제 사정으로 완벽히 반반을 나눌 수 없다면, 유동적으로 상호 협의해도 좋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공동 자산이 아닌 개인의 자립을 위한 자산도 꼭 마련해두어야 한다.

영원한 미래를 꿈꿀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사람의 미래는 알 수 없는 법이니까.

5. 가사 노동은 확실히 반반으로.

가사 노동은 가장 철저히 분담해야 하는 일이다. 어쩌면 집세보다 더 말이다.

공동 업무와 개별 업무를 구분하고 이에 따른 세부 규칙을 세워보자.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공평하게 역할 분담을 할 수 있을 것이다.

6. 사소한 생활 수칙도 꼭 정리하라.

불화는 사소한 불씨로 시작되기 마련이다. 치약을 짜는 방법, 세탁물을 분류하는 방법, 취침 시간 등 사소하지만 예민해질 수 있는 습관들이 있다.

이러한 규칙을 정해놓지 않는다면, 서운함이 쌓이는 건 순식간이다. 꼭 사소한 것도 이야기를 나눠보고 규칙을 정하자.

7. 타인을 데려오는 건 절대 금지, 외박은 상의하에.

동거하는 공간은 엄연한 우리의 '집'이다. 가장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는 곳. 상대방이 불편할 수도 있는 타인을 데려오는 건 금물이다.

또한,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외박하게 된다면 사전에 꼭 상대방에게 이야기해놓는 것이 좋다. 우리는 '함께' '산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8. 머문 자리는 항상 아름답게.

내가 사용하거나 머물렀던 자리는 항상 깨끗해야 한다. 다음에 사용할 상대방을 위해서라도 깔끔히 치워놓는 게 맞다. 

치우는 사람 따로 있고, 어지르는 사람 따로 있는 건 아니니까. 이 수칙은 먼 미래에 있을지도 모르는 이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9.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라.

몇십 년간 다른 방식으로 살던 두 사람이 함께 살게 됐다.

다른 생활 방식을 고수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나와 다름을 발견했을 때, 의문을 가지기보다 빠르게 인정하고 합의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수칙일지도.

10. 솔직하지만, 정중하게 말하라.

우리는 사람이기에 불완전한 존재다. 서투른 점이 있고, 서운한 점도 있을 수 있다.

서로의 부족한 점을 발견했을 때, 혹은 서운한 점이 생겼을 땐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좋다. 대신, 가까운 사이라도 예의 있게 정중한 언어로 말해야 한다는 걸 명심하라.

한혜리 기자 news@wedding2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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