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공포 직격탄' 범용 플라스틱 PP·PE 가격 추풍낙엽 "10년치 평균이하"

김종윤 기자 2022. 9. 3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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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용 플라스틱 PE(폴리에틸렌)·PP(폴리프로필렌)의 시세가 최근 10년치 평균 가격 밑으로 떨어졌다.

PP는 대표적인 범용 플라스틱이다.

범용 플라스틱 특성도 시세 하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또 다른 범용 플라스틱 PE도 시세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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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소비 中 증설에 경기침체 장기화 겹쳐
LG화학·롯데케미칼 "올해 증설 계획 없다"
LG화학 여수 공장 전경(사진제공=LG화학)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범용 플라스틱 PE(폴리에틸렌)·PP(폴리프로필렌)의 시세가 최근 10년치 평균 가격 밑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삼중고'의 직격탄을 맞았다. 석유화학 세계 최대 소비처 중국의 증설도 시황 반등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30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PP의 톤당 가격은 990달러로 지난 10년 평균 가격(1197달러)을 밑돌았다.

PP는 대표적인 범용 플라스틱이다. 포장, 섬유, 필름, 자동차 부품, 보관 용기, 의료용 제품 등 넓은 용도로 쓰인다. 내열성이 우수하지만 내화학성은 부족하다는 게 특징이다.

올해 PP 시세는 상반기까지 1000달러선을 유지했다. 지난달(968달러)에 이마저도 무너졌다. 미국의 계속된 금리인상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압박에 따른 전방 산업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범용 플라스틱 특성도 시세 하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범용 플라스틱은 진입 장벽이 낮아 다수의 업체가 시장을 나눠 갖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범용 플라스틱 PE도 시세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PE는 크게 HDPE(High Density Polyethylene)과 LDPE(Low Density Polyethylene)으로 나뉜다. HDPE는 반투명하고 밀도가 높아 단단해 높은 강도의 병뚜껑이나 전자레인지 용기로 사용된다. LDPE는 방수, 내구성, 투명성이 우수해 포장용 비닐이나 지퍼백으로 쓰인다.

HDPE의 톤당 시세는 지난달 1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이달 960달러까지 내려왔다. 10년치 평균가격은 1220달러다. LDPE도 지난 2분기 1491달러에서 지난 10년 평균 가격(1294달러)을 밑도는 1130달러까지 하락했다.

범용 플라스틱 시황 반등은 당장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최대 소비처 중국이 꾸준히 NCC(나프타 분해시설)를 증설하고 있다. NCC 과정에서 얻는 기초유분 에틸렌을 주원료로 쓰는 범용 플라스틱 생산량도 자연스럽게 늘 수밖에 없다. 중국은 지난해 PE 470만톤 증설에 이어 올해도 365만톤을 추가한다. 세계 PE 소비량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중국의 증설은 시세 형성에 부정적이다.

국내 기업들은 범용 플라스틱 시황 악화를 우려해 소극적인 투자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경우 올해 PP와 PE 증설 계획은 없다. 대신 스페셜티(Specialty·고부가가치) 투자를 늘리고 있다. 스페셜티는 독자적인 원료와 기술로 개발한 소재를 말한다. 범용 플라스틱과 달리 일부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다.

LG화학은 올해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CNT(Carbon nanotube) 증설 계획을 내놨다. 롯데케미칼도 건축용 소재인 EOA(Ethylene Oxide Adduct)의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부진한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 간 경쟁이 중국의 증설과 함께 심화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 극복 후 전방 산업 회복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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