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기차, 상호 만족할 합의 기대".. 해리스 "잘 챙겨볼 것"

이현미 2022. 9. 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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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한국산 전기차 차별조항이 담긴 미 행정부의 전기차법(정식 명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해법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만나 미국의 전기차법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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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해리스 85분 현안 논의
전기차 해법 모색·통화스와프 협력
금융안정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
북 미사일·핵 법제화 위협 공동 대응
해리스 "尹 비속어 논란 개의치 않아
한·미 동맹 역내 평화 안정 핵심축"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한국산 전기차 차별조항이 담긴 미 행정부의 전기차법(정식 명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해법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또 지난 미국 순방 기간 한·미 정상 간 합의 사항이었던 금융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에 대해서도 양측은 다시 한 번 협력 의사를 재확인했다.

尹, 해리스 美 부통령 접견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의 전기차법(정식 명칭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해 “양국이 한·미 FTA의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만족할 만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이에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이재문 기자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만나 미국의 전기차법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한·미 FTA의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만족할 만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이에 “(자신뿐 아니라) 조 바이든 대통령도 한국 측의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법률 집행 과정’이란 법의 세부 이행 규정을 만드는 절차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 백악관도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양측은 법이 시행됨에 따라 관련 사항을 지속적으로 협의해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접견은 약 85분간 진행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금융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에 대한 미국 측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유동성 공급 체계와 관련해선 지난 순방 기간 한·미 정상 간 환담뿐 아니라 물밑 실무 조율 과정에서도 합의한 바 있다”며 “한·미는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언제든 적시성을 갖고 (유동성 공급 협력을)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한·미 관계 강화 방안과 북한 문제, 경제 안보, 주요 지역 및 국제 현안 등에 대해 두루 의견을 교환했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력 정책법제화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7차 핵실험 시에도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 조치를 긴밀한 공조하에 즉각 이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주한미군의 대만개입 문제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DMZ 찾은 해리스 “北위협 없는 세계 추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 경기 파주시 오울렛OP에서 주한미군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북한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해리스 미 부통령은 이날 하루 일정으로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 파주=사진공동취재단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선 “한국 내 논란에 미국 측은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깊은 신뢰를 갖고 있고,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축으로서 한·미동맹이 더 발전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방한 후 4개월 만에 해리스 부통령이 방한한 것은 강력한 한·미동맹에 대한 양국의 굳건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비무장지대(DMZ)를 처음으로 방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DMZ에서 “전쟁의 위협이 여전하다. 미국과 한국은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돼 있다”며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정권, 불법적인 무기프로그램, 인권 침해가 있다. 미국은 북한의 위협이 없는 세계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DMZ 방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이에 대응하는 한편, 아시아 동맹국의 안보 수호를 위한 미국의 의지가 담긴 행보로 풀이된다.

이현미·김범수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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