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것은 2장 뿐, 막판까지 치열한 와일드카드 레이스[슬로우볼]

안형준 2022. 9. 30.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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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티켓을 두고 치열한 막판 다툼이 진행되고 있다.

2022시즌 메이저리그는 이제 정규시즌 종료까지 약 일주일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10월 8일(이하 한국시간)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의 막이 오른다. 이미 5개 지구의 우승팀이 결정됐고 마지막 한 곳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두 팀이 1위를 가리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올시즌부터 3장으로 늘어난 와일드카드 티켓은 아직 주인이 다 가려지지 않았다. 현재 양 리그에서 한 자리씩만 결정된 상태. 내셔널리그에서는 동부지구 1위를 두고 다투고 있는 뉴욕 메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중 한 팀이 와일드카드가 되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유일하게 티켓을 확보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는 이미 정해졌다. 승률 6할을 훌쩍 넘기고 있는 메츠와 애틀랜타 중 한 팀이 1위가 된다. 그리고 남은 두 장은 세 팀이 노리고 있다.

2위 경쟁에서 가장 앞선 팀은 서부지구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샌디에이고는 지구 1위 LA 다저스에 무려 21경기 차이로 뒤쳐졌지만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3위와 2.5경기차 2위다. 다만 승률 0.555(86승 69패)을 기록 중인 샌디에이고는 남은 일정이 만만하지는 않다. 1위 다저스와 1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고 시카고 화이트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각각 3경기를 치러야 한다. 화이트삭스와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멀어졌지만 여전히 승률 5할에 근접한 팀들이다.

샌디에이고를 뒤따르는 팀들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필라델피아가 29일까지 밀워키를 0.5경기차로 앞섰다. 밀워키가 한 경기를 더 치르고 1패를 더한 상황. 남은 일정은 뒤쳐진 밀워키가 더 좋다. 밀워키는 남은 7경기를 마이애미 말린스와 4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3번 맞붙는다. 두 팀은 사실상 에이스만 조심하면 되는 팀. 충분히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시카고 컵스와 1경기, 워싱턴 내셔널스와 4경기를 치른 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3연전을 가져야 한다. 이미 우승을 결정한 휴스턴이 마지막 시리즈에서 숨고르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부담스러운 상대임은 분명하다.

아메리칸리그는 2장의 티켓이 아직 남아있다. 그리고 와일드카드 순위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동부지구 2위인 토론토는 9월 3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패하며 와일드카드를 확정했다. 이제 토론토는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시리즈를 치르기 위한 순위 경쟁에 나선다. 토론토는 승률 0.558(87승 69패)을 기록해 2위 탬파베이 레이스를 1.5경기차로 앞서있다. 6경기를 남겨둔 토론토는 보스턴, 볼티모어와 각각 3경기씩을 치른다. 토론토보다 1경기를 덜 치른 탬파베이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1경기, 휴스턴, 보스턴과 각각 3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만만한 상대는 없다. 다만 탬파베이도 1승만 더 거두면 와일드카드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탬파베이에 0.5경기차 뒤쳐진 시애틀 매리너스는 2001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에 무릎을 꿇었던 시애틀은 올해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4위를 5경기차로 앞선 상황인 만큼 급격한 연패 분위기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올해는 드디어 불명예 사슬을 끊을 가능성이 크다. 남은 8경기도 텍사스 레인저스(1G), 오클랜드 애슬레틱스(3G), 디트로이트 타이거즈(4G)로 수월한 편이다.

아메리칸리그의 다크호스는 레이스 4위인 볼티모어다. 예상을 뒤엎는 시즌을 만들어낸 볼티모어는 비록 30일 경기에서 패했지만 80승 76패, 승률 0.513을 기록하며 여전히 와일드카드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 이제 잔여 경기가 6경기 뿐인 만큼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역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물론 쉬운 길은 아니다. 양키스, 토론토와 3경기씩을 치러야 한다.

올시즌부터 와일드카드 티켓이 4장에서 6장으로 늘어나며 두 팀이 더 포스트시즌 기회를 얻게 됐고 덕분에 순위싸움은 마지막까지 더 치열해졌다. 과연 마지막에 웃는 팀들은 어디일지 주목된다.(자료사진=시애틀 매리너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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