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체 환자 수 줄었는데 자해·극단 선택자는 늘었다

박상휘 기자 2022. 9. 30.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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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 새 자해와 극단 선택 시도로 응급실에 실려 오는 환자가 3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환자 수는 13.9% 줄어든 것에 비해 자해와 극단 선택 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만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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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해·극단선택 시도로 응급실 온 환자만 3만6000명
5년 새 30% 증가..한정애 "사후관리사업 참여기관 늘려야"
ⓒ News1 DB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최근 4년 새 자해와 극단 선택 시도로 응급실에 실려 오는 환자가 3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 중 약 4%는 병원에서 끝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응급의료기관 내원 자해·자살시도자 현황'에 따르면 자해와 극단 선택 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수는 2017년 2만7697명에서 2021년 3만6509명으로 3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환자 수는 13.9% 줄어든 것에 비해 자해와 극단 선택 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만 증가한 것이다.

자해와 극단 선택 시도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응급의료기관 1개소당 평균 내원 자해와 극단 선택 시도 환자 수도 증가했다. 2017년에 179.9명이었던 평균 내원 환자 수는 2021년에는 219.9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해와 극단 선택 시도로 응급실로 실려와 사망한 환자의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1180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2021년 1548명으로 늘어나 3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 선택 시도자는 일반인 대비 극단 선택 시도 위험이 20~30배 이상 높은 고위험군으로, 이후 재시도가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사례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복지부에서는 응급실에 내원한 극단 선택 시도자에 대해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극단 선택 재시도를 예방하기 위해 응급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사례관리팀이 협업해 응급처치와 정신과적 개입, 지역사회 연계 등 사례 관리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연구에 의하면 극단 선택 시도자가 사후관리 서비스를 받을 경우, 사후관리 서비스를 받지 않는 경우보다 사망률이 3분의 1 이하로 줄어드는 것(12.5%→4.6%)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도 응급실 기반 극단 선택 시도자 사후관리사업으로 극단 선택 및 정신건강 관련 지표가 호전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해당 사업은 2021년 목표 사업수행기관 설치 개소 수인 88개소를 달성하지 못했고, 올해 7월 기준으로 79개소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목표 개소 수인 101개에 78%에 불과한 숫자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한정애 의원의 지적이다.

한 의원은 "극단 선택 시도로 응급실에 실려 오는 환자들은 이미 자살고위험군에 해당하기 때문에 재시도를 막기 위한 치료, 상담 등의 지원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며 "사후관리사업이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는 만큼 의료기관의 참여를 독려하고 예산을 확대해 해당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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