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바게트 소년병 외

2022. 9. 30.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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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오한기 '바게트 소년병'

△바게트 소년병

오한기 지음. 제7회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지난 7년간 발표해온 단편소설 중 7편을 선정해 엮었다. 표제작은 작가의 초기작이 가진 스타일을 두루 느낄 수 있는 구심점 같은 작품. 자신의 조상이 시인이란 사실을 알게 된 뒤 소설을 쓰기로 결심한 주인공이 동네 수영장에 갔다가 버려진 캐비닛 안에서 바게트를 총처럼 겨누고 있는 소년과 마주치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다. 작가의 이름을 화자로 내세운 '펜팔'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펜팔을 주고받는다는 독특한 설정이 이색적이다. 문학동네·308쪽·1만4,500원

최시한 '별빛 사윌 때'

△별빛 사윌 때

최시한 지음. 소설가이자 문학 교육 연구자로 활동 중인 작가의 첫 장편 역사소설이다. 고구려 멸망 3년 후이자 나당전쟁 671년 여름을 배경으로 백제의 무사였던 주인공이 나라를 잃은 절망과 계속되는 전쟁의 참상 속에서 방황하다 새로운 결단에 이르는 사흘간의 여정을 그린다. 백제가 멸망한 660년부터 나당전쟁까지 11년의 시간을 승자가 아닌 멸망한 백제의 시점으로 포착한다. 국가와 공동체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 문학과지성사·296쪽·1만4,000원

김기택 '낫이라는 칼'

△낫이라는 칼

김기택 지음. 김수영문학상,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의 신작 시집. 현대인의 일상을 포착해 그 안에 내재한 소외와 단절을 성찰해온 시인이 이번엔 인간 중심의 세계를 허물고 사물의 고유한 상태만 남은 환한 세계로 나아가는 데 몰두한다. 첫 번째로 담긴 '구석'은 이번 시집의 시적 공간을 표명하는데 평소 인지하지 못했던 장소와 사물을 나타낸다. 시인은 고유의 상태를 유지한 채 가치를 내는 사물처럼 인간도 자신만의 고유함을 되찾기를 바란다. 문학과지성사·150쪽·1만2,000원

알렉산더 케이 '네가 세계의 마지막 소년이라면'

△네가 세계의 마지막 소년이라면

알렉산더 케이 지음. 박중서 옮김.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 중 하나인 '미래 소년 코난'의 원작 소설이다. 첨단 무기가 동원된 전쟁으로 수몰된 세계에서 적국 인더스트리아를 막으려는 라나와 코난의 여정을 그린다. 애니메이션에서 연약하고 수동적으로 그려진 라나가 소설에선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전쟁, 핵무기, 기후재난 등 인간이 재앙 앞에서 얼마나 무력하고 취약한지를 보여준다. 허블·344쪽·1만,6000원

존 그리샴 '카미노 아일랜드'

△카미노 아일랜드

존 그리샴 지음. 남명성 옮김. 2017년 출간 후 17주 연속 미국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소설로 5년 만에 국내 번역 출간됐다. 도난당한 세계적인 작가의 자필 원고 5편을 찾기 위해 여러 인물들이 모여 범죄를 기획하는 범죄 스릴러다. 법정을 배경으로 어두운 스릴러를 주로 썼던 그리샴은 이 작품에서 배신과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범죄자들 사이의 서사를 밝고 가벼우면서도 적당히 복잡한 심리전을 보여준다. 하빌리스·408쪽·1만6,800원

어린이·청소년
유지우 '오이 괴물'

△오이 괴물

유지우 지음. 하얀 고양이 소금이와 검은 고양이 후추의 평화로운 일상은 아빠가 들고 온 오이 괴물로 인해 위기를 맞는다. 두 고양이는 집과 아빠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다. 두 고양이의 성격을 표정이나 몸짓으로 세심하게 표현해 그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속도감이 필요한 장면에서는 만화처럼 프레임을 넣고 고양이들이 프레임 밖으로 뛰어다니는 연출을 해 생동감을 끌어올렸다. 작품 곳곳에 숨겨둔 단서들과 마지막 반전도 흥미롭다. 현암주니어·42쪽·1만3,000원

로랑 카르동 '진짜 조상을 찾는 가장 슬기로운 방법'

△진짜 조상을 찾는 가장 슬기로운 방법

로랑 카르동 지음. 김지연 옮김. 프랑스 엥코립튀블 어린이 문학상과 쿨투라 최고의 그림책상 등을 수상한 작가의 그림책. 닭들이 자신의 조상이 닭인지, 알인지를 두고 토론하며 궁금증을 풀어가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린다. 자신만의 주장을 내세우며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던 닭들은 암탉들 중 가장 현명하고 지혜로운 '노에미'의 제안에 따라 토론을 시작하고 각자 조상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꿈터·48쪽·1만4,000원

수 로슨 '우리 할머니는 달라요'

△우리 할머니는 달라요

수 로슨 글. 캐롤라인 마젤 그림. 엄혜숙 옮김. 인기 어린이 소설 '용의 눈물'과 '담비 소년'을 쓴 수 로슨의 첫 그림책이다. 치매를 앓고 있는 자신의 할머니가 이웃 할머니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지만 소년은 불만을 나타내거나 부러워하지 않는다. 할머니가 자신을 알지 못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소년 자신이 할머니를 알고 있기 때문이란다. 자칫 어둡고 무거워질 수 있는 치매라는 소재를 부드러운 수채화로 따뜻하게 풀어냈다. 봄봄·36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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