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美 2분기 성장률, -0.6% 확정..2개 분기 연속 역성장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2. 9. 30.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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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2분기 성장률, -0.6% 확정...2개 분기 연속 역성장
▲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 19만 3천 명...올 4월 이후 최저
▲美 모기지 금리 6.7%...15년 만에 최고치
▲獨 9월 물가 10% 폭등...71년 만에 최고
▲“中, 국영 은행들에 달러 매도 준비 주문”
▲대기업 CFO들 "인플레 정점 멀었는데...경기 침체는 임박"

美 2분기 성장률, -0.6% 확정...2개 분기 연속 역성장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 시간)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0.6%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수치는 확정치로 지난달 공개한 잠정치와 동일합니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3단계로 나눠 발표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도 일치했습니다.

지난 1분기 1.6% 후퇴한 미국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확정됐습니다. 이는 기술적 경기 침체를 의미합니다.

미 경제가 기술적 경기 침체에 빠진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1∼2분기 이후 2년 만입니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다수의 민간 경제학자들은 강력한 노동시장과 아직 탄탄한 소비 지출 등을 근거로 경기 침체는 아니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경기 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연준이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어 향후 실업률이 높아져 실질적인 경기 침체가 초래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 19만 3천 명...올 4월 이후 최저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노동시장이 아직도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현지 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9월 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 3천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4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전주보다 1만 6천 건 감소해 소폭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빗나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21만 5천 건이었습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5만 건으로 2만 9천 건 감소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역대급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이번 결과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맞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폭 금리인상과 향후 경기 불확실성에도 노동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노동자를 해고하는 기업보다 필요한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는 기업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연준이 이달까지 3연속 자이언트 스텝 (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은 데 이어 앞으로도 큰 폭의 추가 금리인상과 높은 수준의 금리 유지 필요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향후 실업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美 모기지 금리 6.7%...15년 만에 최고치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기록을 또 갈아치웠습니다.

29일(현지 시간) 미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평균 6.7%로 전주(6.29%)보다 0.4%포인트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3.01%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합니다.

프레디맥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샘 카터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모기지 금리에 중대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기지 금리 급등세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준은 최근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은 물론 향후 기준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높은 수준의 금리를 최소 내년까지 유지할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시장의 장기금리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한때 4% 선을 돌파할 정도로 치솟은 것이 모기지 금리를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모기지 금리의 급등은 이미 식어가고 있는 미국의 주택시장에 더욱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신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금융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잠재적 매수자 중 다수는 매수를 포기하고 월세를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7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중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4% 떨어져 10년 만에 첫 하락을 기록한 것은 수요 위축에 따른 가격 하락세의 시작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獨 9월 물가 10% 폭등...71년 만에 최고

독일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를 기록하며 1951년 이후 약 71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29일(현지 시간)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0% 올랐습니다.

지난 8월 물가상승률(7.9%)을 크게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 예상치(9.5%)도 상회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독일 CPI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은 1951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7%대 후반이었던 독일의 물가상승률은 독일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응해 도입했던 가계 부담 경감 대책이 종료되면서 치솟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대중교통 할인과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나면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독일 정부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한 달에 9유로만 내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책을 6~8월까지 3개월간 시행했습니다.

해당 조치들이 9월부터 종료되면서 물가 상승 억제 효과도 사라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9월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43.9% 올랐다. 전월(35.6%)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식료품 가격도 18.7% 뛰면서 5월(11.1%), 6월(12.7%), 7월(14.8%), 8월(16.6%)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독일의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천연가스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독일연방은행은 향후 수개월간 두 자릿수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中, 국영 은행들에 달러 매도 준비 주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방어를 위한 행동을 주요 국영 은행들에게 주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영 은행들은 홍콩과 뉴욕 등 각 은행의 해외 지점에서 달러 매도를 실행할 수 있도록 달러 보유고를 확보해 두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정책에 힘입어 달러 강세가 연일 이어지자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13%가량 떨어졌습니다.

특히, 이달에는 ‘달러당 7위안’이라는 심리적 저항선이 뚫리기도 했습니다.

대기업 CFO들 "인플레 정점 멀었는데...경기 침체는 임박"

기업 내에서 실질적으로 자금을 관리하는 일을 책임지고 있는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아직까지 미국 내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CNBC는 29일(현지 시간) 자체 CNBC CFO위원회에 속한 대기업 CFO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여기서 응답자의 57%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회사 사업이 직면해 있는 가장 큰 외부적인 리스크를 묻는 질문엔 25%만 “인플레이션”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지난 분기에 인플레이션이 최대 리스크라고 지목했던 응답 비율 40%에 비해 크게 낮아졌습니다.

대신 이들은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자 수요 둔화”를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습니다.

또한 CFO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인 정책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기 침체로 들어서는 시점도 빨라질 것으로 봤습니다.

응답자 중 19%가 “이미 지금 경기 침체에 진입해 있다”고 답했고, “올 4분기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답한 비율도 19%나 됐는데, 이는 전 분기 설문에서의 13%보다 6%포인트나 높아진 것입니다.

대신 절반에 가까운 48%가 “내년 상반기 중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는 68%였던 전 분기 설문 때보다 줄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CNBC CFO위원회에 속한 대기업 CFO 2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이들이 속한 기업은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과 100대 기업들로만 구성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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