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밥 대신 현미로, 식사는 80%만… 밖에 나가 움직이고 대화하세요
오키나와 정부는 장수촌 명성을 되찾기 위해 2040년까지 기대수명 1위 지역으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또, 본래의 오키나와 장수 비결을 21세기 생활에 복원하려고 애쓰고 있다.
오키나와 국립대학인 류큐대 의학부는 과거 100세까지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었던 오키나와형 생활 습관을 권장하고 있다. 우선 흰쌀밥 대신 현미나 정제가 덜 된 곡류를 많이 먹었던 것을 꼽는다. 또 이전 오키나와에서는 다양한 채소와 해산물이 주식이었으며 고기는 식탁에 올리더라도 비계가 적은 것을 먹었다. 그러면서 포만감의 8할에 도달하는 정도까지만 먹고 수저를 내려놓는 소식(小食)이 몸에 배어 있었다. 규칙적인 운동과 100세가 돼도 밖에 나가 일을 했던 문화도 현대인이 이어받아야 할 생활 방식이라고 류큐대 의학부는 지적한다. 이는 치매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오키나와 정부는 나이 들어도 요양원에 들어가지 않고 가능한 한 자택에서 스스로 자립해 살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노년기까지 5~6명이 끝까지 서로 돕고 살아 여생을 외롭지 않게 만들었던 오키나와 특유의 계모임 ‘모아이’를 복원시키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키나와 정부는 공동체를 위해 다 같이 움직이는 문화와 전통을 살려 다양한 목적의 동호회나 고령자 클럽 형태의 소모임을 장려하고, 경로당·복지관 등 동네 사람끼리 어울리는 네트워크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도쿄 건강장수센터 연구부장을 역임했던 김헌경 박사는 “신체 활동 감소를 방치한 오키나와의 실패를 따라가지 않으려면 초고령자가 돼도 노쇠하지 않고 스스로 자립해 살아가도록 동네마다 다양한 근육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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