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란 현실화'..경기도 버스노조 "사측과 협상 결렬, 30일 총파업 돌입" (종합)

유재규 기자 이상휼 기자 2022. 9. 3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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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버스노사 간의 최종 협상이 결렬돼 교통대란이 현실화됐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9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소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사측)과 9시간에 걸쳐 2차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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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2교대제, 서울 수준 임금격차 해소 등 의견차 못 좁혀
도내 92% 규모 노선 멈춰..노조 "추가 협상 일정은 미정"
경기도 버스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가진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9.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이상휼 기자 = 경기도 버스노사 간의 최종 협상이 결렬돼 교통대란이 현실화됐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9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소재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사측)과 9시간에 걸쳐 2차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협의회측은 "당초 예고했던 30일 첫 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해 출근길 교통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협의회 측 관계자는 "9시간 계속된 2차 조정회의에서 노조의 임금인상률 양보에도 버스업체측은 올해 전국 버스의 임금인상률 5%에도 못미치는 안을 고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도의 준공영제 전면시행 추진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여전히 노동자에게 장시간운전과 저임금 등 희생만 강요하고 노조의 상식적인 단체협약 개정 요구도 전면 거부했다"며 "협의회는 민영제노선과 공공버스노선의 전 조합원이 참석하는 총파업 투쟁으로 올해 임단협투쟁의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의회 측 관계자는 "조합원 한 명도 빠짐없이 총파업에 동참할 것"이라며 "우선 이날 조정회의를 끝으로 현재까지 정해진 단체교섭, 추가 조정회의 일정 등은 없다"고 설명했다.

도는 협의회의 파업 돌입에 대비,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한 상황이다.

파업 기간 도와 31개 시군은 권역별 거점을 연계하는 전세(관용)버스를 최대 383대를 투입한다. 동시에 파업노선을 보완하기 위해 비(非) 파업 시내버스·마을버스 1377대를 증차·증회하기로 했다.

또 해당 시군의 택시 1만888대를 대상으로 출퇴근 및 심야시간 대 집중 운행을 독려할 방침이다.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gbis.go.kr), 시군별 홈페이지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류소 안내문 등을 통해 대체 노선을 안내하는 등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2차 조정회의.(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제공)

민영제노선과 준공영제노선이 함께 속한 협의회는 지난 4월~9월13일 사측과 단체교섭을 가졌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사측에 총파업을 통보했다.

협의회 측은 그동안 사측 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1일2교대제로의 전환과 서울버스 수준의 임금인상 등을 요구했다.

구체적인 요구는 △1일 17~18시간 장시간 운전 근절 위한 1일2교대제 근무형태 변경 △서울버스 대비 월 60만~100만원 적은 임금격차 해소 등이다.

총파업은 지난 20일 협의회 소속 47개 버스업체별로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으로 가결된데 따른 것이다. 협의회는 지난 14일 합법적 파업권을 얻기 위해 지노위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투표는 47개 버스업체 재적 조합원 1만5234명 가운데 1만4485명이 참여했고 97.3%에 해당하는 1만4091명이 총파업에 찬성했다.

마지막 2차 조정회의가 결렬되면서 도내 전체 노선버스의 92%에 달하는 민영제노선 버스 8500여대와 준공영제노선 버스 2100여대 등 1만600여대가 멈추게 됐다.

협의회는 지난 26일 오후 2시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소재 경기도청 일대에서 협의회 산하 50개 지부 소속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열기도 했다.

경기도 버스노동조합 총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경기 성남시의 한 버스차고지에 버스가 정차돼 있다. 이날 오후 3시 마지막 남은 2차 조정회의가 결렬되면 도내 전체 노선버스의 92%에 달하는 민영제노선 버스 8500여대와 준공영제노선 버스 2100여대 등 1만600여대가 멈추게 된다. 2022.9.2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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