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디셀러 약엔 이유가 있다②>55살 된 약의 노익장..기침·가래 치료제 1등 '용각산'

김진수 2022. 9. 3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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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푸라민, 용각산, 까스활명수. 마치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는 것처럼 익숙한 약들이다.

특히,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침과 가래 치료 수요가 커지면서 용각산과 용각산쿨이 약국과 온라인몰에서 일시적으로 품절 사태를 겪기도 했다.

보령의 일반의약품 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2020년 '일상생활 속의 헛기침'을 소재로 한 용각산쿨 광고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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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용각산. <보령 제공>

안티푸라민, 용각산, 까스활명수…. 마치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는 것처럼 익숙한 약들이다. 스테디셀러 약들은 저마다 다른 강점을 무기로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꾸준히 선택을 받고 있다. 우리의 생활 속에 필수품처럼 자리잡은 장수 약들의 탄생 스토리를 짚어본다.

보령(구 보령제약)을 대표하는 일반의약품 '용각산'은 1967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약 8000만갑이 판매됐다.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 얼마 남지 않은 나이지만 국내 일반의약품 진해거담제 시장 1위 제품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용각산은 기침·가래·인후통·부기·불쾌감·목쉼 등에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침과 가래 치료 수요가 커지면서 용각산과 용각산쿨이 약국과 온라인몰에서 일시적으로 품절 사태를 겪기도 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용각산은 올해 1월 6억1000만원, 2월 7억3000만원, 3월 12억6000만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1월과 2월 사이 19%, 2월과 3월 사이 74% 성장한 것이다. 용각산쿨의 성장은 더욱 빠르다. 지난 1월 9억5000만원, 2월 12억3000만원, 3월 32억5000만원 어치 판매된 용각산 쿨은 1월과 2월 사이 29%의 매출 상승에 이어 2월과 3월 사이 165% 급성장했다.

용각산의 주재료는 도라지·세네가·행인·감초 등 식물성 생약성분으로, 별다른 무리 없이 기관지와 목의 정화작용을 보조하고, 호흡이나 발성에도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특히 빠른 효과와 온화한 약리 작용으로 신체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보령은 설립 초기 일본 류카큐산과 기술제휴를 맺고 용산각을 개발했다. 류카쿠산은 당시 보령제약의 생산설비 현황에 대해 들은 후 기술 도입 후 신규로 설치할 설비 등 각종 생산시설을 갖출 수 있겠느냐고 보령제약에 물었다고 한다.

이에 김승호 보령제약 창업주(회장)는 허허벌판의 서울 성수동 공장부지로 류카큐산 임원을 데려가 그곳에서 펼쳐질 보령제약의 미래를 설명했다고 한다. 그런 설득 과정을 거쳐 계약을 성공시켰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류카큐산의 부사장은 "작은 약국에서부터 출발해 지금 우리와 기술제휴를 하려는 단계까지 온 걸 보니 뭔가 남다른 데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김 사장에게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비자의 마음을 끄는 마케팅도 용각산쿨의 매출 성장에 유효했다. 보령의 일반의약품 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2020년 '일상생활 속의 헛기침'을 소재로 한 용각산쿨 광고를 선보인 바 있다. 이 광고는 일상생활 속에서 헛기침으로 인해 겪을 수 있는 불편한 상황들을 사실적인 스토리로 구성해 2030세대를 포함한 전연령층의 소비자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그 결과 제품의 판매도 더 늘어났다.

이지영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용각산 브랜드 담당자는 "소비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광고캠페인을 지속하고 대용량 규격과 지속적인 신제품 발매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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