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코로나, 젊은이들 신경증 늘고 불성실해졌다"

박성영 입력 2022. 9. 3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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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제한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오랫동안 지속된 코로나19 대유행이 청년층의 성격을 일부 바꿀 정도로 영향을 끼쳤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수틴 교수는 "지속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지 않는다면, 특히 청년층에서 성격의 궤도가 약간 구부러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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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결과 "코로나19 대유행, 청년층 성격 영향 컸다"
중년·노년은 신경증 감소, 청년은 오히려 증가
소셜미디오 의존 등 늘며 개방성 감소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외출 제한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오랫동안 지속된 코로나19 대유행이 청년층의 성격을 일부 바꿀 정도로 영향을 끼쳤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큰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에 노출돼도 사람의 성격 특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사회적 통념을 뒤집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미국의 의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 28일(현지시각)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중년층과 노년층의 신경증은 감소했으나 청년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5대 성격요인 모델에 따라 총 7109명을 대상으로 신경증, 외향성,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18세~109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상대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코로나 팬데믹 초기(2000년), 팬데믹 말기(2001~2022년)로 나눠 세 차례 검사했다. 그 결과 시기별, 연령별로 유의미한 성격 변화가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안젤리나 수틴 교수는 “젊은 성인들은 신경증이 증가하고 호의와 성실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개방성과 외향성이 줄어드는 부정적인 성격 변화도 두드러졌다.

수틴 교수는 특히 청년층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속에 소셜 미디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고, 온라인 활동 증가로 새로운 아이디어 노출은 오히려 줄어 개방성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년층과 노년층은 코로나19 대확산 이후 신경증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수틴 교수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이유로 신경증에 대한 인식 변화, 방역 지침 제공, 돌봄 증가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감소를 꼽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신경증을 주로 개인의 기질적 특성으로 치부했지만 코로나19 이후 많은 사람이 불안을 느끼게 되면서 신경증이 공공의 문제가 되는 경향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는 또 “대유행 확산을 막기 위해 제공된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지침은 사람들에게 외부 스트레스에 대한 예방 행동을 제공했다”면서 “이런 조치가 신경증을 일부 대처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수틴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사회 곳곳에서 나온 ‘돌봄 메시지’가 주로 노년층을 향한 것도 이들의 스트레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성격 변화는 보통 10년 동안 관찰되는 변동의 크기와 같다”고도 했다. 2년 6개월가량의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10년분의 성격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성격 변화의 폭은 청년층에서 가장 컸고, 노년층에서 가장 작았다. 그는 “청년층은 변화된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면서 “팬데믹은 청년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틴 교수는 “지속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지 않는다면, 특히 청년층에서 성격의 궤도가 약간 구부러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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