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 재개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의 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크게 밀렸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7.80포인트(2.01%) 하락한 29,085.9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37포인트(2.54%) 밀린 3,624.6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2.93포인트(3.28%) 하락한 10,688.70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국채금리 움직임과 경제 지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하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3.8%대로 다시 올랐다. 이는 전날보다 7bp가량 오른 것이다. 2년물 국채금리도 8bp가량 오른 4.22% 근방에서 거래됐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이 아니다"라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플 주가가 크게 하락한 점도 시장 전반에 투자 심리를 악화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목표가는 160달러로 기존의 185달러에서 대폭 낮췄다. 소비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 가능성을 반영한 조치다. 애플 주가는 4% 이상 하락 중이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대를 기록했으나 실업 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6천 명 감소한 19만3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지난 4월 18만 명대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국의 2분기(4~6월) 미국의 실질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0.6%를 기록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정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0.6% 감소했다. 이는 앞서 공개된 잠정치와 같은 수준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도 같다. 지난 1분기 -1.6%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기술적 침체에 진입했다.
하지만 미국의 실업률이 3.7% 수준으로 여전히 매우 낮아 침체와 거리가 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강도 높은 긴축으로 내년에 경제가 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긴축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담당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중앙은행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집중하고 있고, 침체 위험에도 금리를 더 높이 인상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UBS의 마크 해펠레는 보고서에서 "전날의 조용해진 분위기에도 위험회피 심리가 사라지거나, 높은 변동성 시기가 끝났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라며 "중앙은행들이 덜 매파적으로 돌아서려면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2% 이상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2.32% 떨어졌고, 영국 FTSE지수는 2.31% 밀렸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2.18%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8% 하락한 배럴당 81.26달러에,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00% 떨어진 배럴당 88.43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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