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가 의식 잃고 쓰러진 남성 살려
[KBS 울산] [앵커]
지난 27일 20대 남성이 길 한복판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이것을 지나가던 버스기사가 발견하고, 침착하게 대처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신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길가에 남성 한 명이 쓰러져 있고, 여학생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당황해 어쩔줄 몰라하는 상황.
갑자기 인근을 달리던 버스가 멈춰 서더니 버스기사가 곧바로 쓰러진 남성에게 달려갑니다.
버스기사가 남성에게 말을 걸어도 반응이 없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주변에 있는 시민에게는 피가 잘 돌 수 있도록 팔과 다리를 주물러 달라 말합니다.
심폐소생술과 전신마사지를 한 지 3분.
쓰러진 남성이 의식을 회복하자 비로소 한숨을 돌립니다.
남성을 구한 건 시내버스 기사 엄원섭 씨였습니다.
[엄원섭/버스 기사 : "사람이 생사가 오고 가는 짧은 시간 속에 저는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엄 씨는 버스 운전을 하기 전엔 병원에서 근무를 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엄원섭/버스 기사 : "제가 응급실 원무 행정을 봤었는데 긴급한 환자라던지 심폐소생이 필요한 분들도 많이 접해봤기 때문에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남성은 건강엔 큰 이상이 없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지만, 엄 씨는 비슷한 상황이 또 다시 닥쳐도 버스를 세우고 환자에게 달려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엄원섭/버스 기사 : "여지없이 누구든 제가 달려가서 도와줄겁니다. 내 가족이다 생각하고."]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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