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기업, 고환율 반갑지만..경기둔화 부담
[KBS 울산] [앵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조선 등 울산지역 주력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호조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 등으로 세계 경기가 급속히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4분기 이후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이 2009년 이후 13년여 만에 1,400원을 돌파하면서 자동차업계의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시장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고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며 현대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7%나 급증한 2조 7천억 원 안팎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던 현대중공업은 올 3분기 흑자 전환이 기대됩니다.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었던 원자재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접어든데다 LNG 즉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고부가선종 위주로 수주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민규/현대중공업 홍보팀 책임매니저 :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적 수주와 공정 개선, 생산성 향상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유업계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올 상반기보다는 못하지만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3분기의 경우 SK에너지가 1조 원, S-OIL은 8,4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예상됩니다.
반면 석유화학업계는 수요 둔화와 수익성 악화 등이 겹치면서 롯데케미칼이 올 3분기 224억 원, 대한 유화는 269억 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치솟한 물가를 잡기 위해 세계 각국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고 있어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양호했던 울산 주력업종의 실적 전망도 4분기 이후부터는 꺾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이현진 기자 (han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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