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공립대 교수 고향마을 영산강 지류서 숨진 채 발견..주변에 '학교 일로 근심 있다' 토로

대학 측 연합뉴스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

 
전남 소재 공립대 현직 교수가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사망 경위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29일 오후 5시쯤 전남 나주시 운곡동 앙암바위 주변 영산강 지류에 A씨가 숨진 채 떠 있는 것을 수색 중 발견했다.

A씨는 전날 출장을 다녀오겠다고 한 뒤 연락이 끊겼으며,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가족은 이날 오전 8시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이날 소방대원과 함께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를 통해 마지막으로 행적이 확인된 A씨 고향 마을 주변에서 수색을 벌였다.

자동차와 유류품 등은 주변에서 함께 발견됐으나 유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약 두달 전까지 대학본부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었다.

경찰은 주변인 진술 등을 통해 A씨가 학교 일로 근심이 있었다고 말한 사실을 파악했다.

A씨가 재직 중인 대학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학교 일로 별다른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최근 특정 교수에 대한 해임 징계안을 두고 재학생과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당사자에게 소명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의 해임이 부당하다는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고도 복귀시키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 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