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LG 나란히 지고 키움·kt 승리 합창..'끝까지 간다'(종합)
뷰캐넌 3년 연속 10승·피렐라 27호 홈런..삼성, NC 제압
(서울·인천·대구=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임순현 이대호 기자 = 페넌트레이스 결승점을 코앞에 두고도 상위 팀들의 순위가 안갯속이다.
1·2위 팀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는 29일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3·4위 팀 키움 히어로즈와 kt wiz에 나란히 패했다.
이에 따라 1∼4위팀은 시즌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순위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키움은 이날 인천 방문경기에서 SSG와 치열한 난타전 끝에 14-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키움은 4위 kt에 반게임 차 앞선 3위를 지켰다.
SSG는 1회말 최지훈이 우월 투런포, 최정은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3-0으로 앞섰다.
키움은 3회초 2사 후 김준완과 임지열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정후가 우월 3점 홈런을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SSG는 공수 교대 후 최정이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려 다시 4-3으로 리드했다.
6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최주환과 최정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6-3으로 앞섰다.
키움의 반격도 매서웠다.
7회초 1사 1, 2루에서 송성문이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다시 6-6 동점을 만들었다.
SSG는 7회말 박성한이 좌전안타, 김민식은 몸맞는공으로 출루한 뒤 김성현이 좌측 폴 안쪽으로 떨어지는 3점 홈런을 날려 9-6으로 앞섰다.
그러나 키움은 8회초 타자일순하며 대거 6득점, SSG 불펜을 초토화했다.
김혜성-이용규-김태진 3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고 송성문은 우월 2루타를 날려 8-9로 육박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2타점 우전 안타를 날려 10-9로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키움은 김혜성과 이용규도 적시타로 뒤를 받쳐 12-9로 앞섰다.
9회초에는 송성문이 다시 우월 투런포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홈런포를 가동한 이정후는 5타수 4안타 5타점, 송성문은 5타수 3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위 SSG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지만 2위 LG도 패한 덕에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잠실에서는 kt가 조용호의 활약 속에 LG를 5-3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kt는 1회초 선두타자 조용호가 우중간 3루타를 치고 나가자 배정대가 중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김준태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탰다.
2회에는 다시 조용호가 2점 홈런을 날렸고 문상철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5-0으로 앞섰다.
LG는 2회말 2사 1, 3루에서 홍창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박해민이 볼넷을 고른 뒤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5로 추격했다.
이후 kt는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2이닝 동안 6안타 3실점 하고 일찍 내려갔지만 6명의 투수가 나머지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LG 선발 이민호는 1이닝 5안타(1홈런) 4볼넷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t 리드오프 조용호는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5-4로 따돌렸다.
3연승을 달린 5위 KIA는 이날 패한 6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2.5게임 차로 벌리며 '가을야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KIA는 1회말 1사 1, 2루에서 롯데 2루수 안치홍의 실책과 후속 땅볼로 2점을 뽑았다.
2회에는 롯데 포수 정보근의 악송구 속에 1점을 보탰다.
롯데는 4회초 KIA 유격수 박찬호가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다.
5회에는 1사 2, 3루에서 김민수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7회말 1사 1, 2루에서 대타 고종욱이 좌월 2루타를 날려 4-3으로 앞섰고, 류지혁의 스퀴즈 번트로 5-3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8회말 이대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날 KIA가 7명의 투수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친 가운데 7회 등판한 네 번째 투수 임기영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6⅓이닝 동안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을 뽑는 등 삼진 11개를 낚고 4안타와 볼넷 3개만 허용했지만, 야수 실책 탓에 5실점(2자책) 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데이비드 뷰캐넌의 호투 속에 홈런 세 방을 터뜨리며 NC를 3-0으로 꺾었다.
8위 삼성은 2연패에서 벗어난 반면 갈 길 바쁜 6위 NC는 2연승을 달리다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삼성은 1회말 1사 후 구자욱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후속 타자 호세 피렐라는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려 2-0을 만들었다.
시즌 27호를 기록한 피렐라는 홈런 부문 1위 박병호(kt wiz)를 5개 차이로 추격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에는 이재현이 솔로홈런을 날려 3-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8⅔이닝 동안 탈삼진은 3개에 그쳤지만 7안타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해 시즌 10승(8패)째를 수확했다.
뷰캐넌은 후반기 손가락 골절로 한 달 이상 결장했지만 3년 연속 10승 고지에 올랐다.
NC 선발 드루 루친스키는 7이닝 동안 7안타로 3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루친스키는 2019년 9월 7일부터 삼성전 7연승을 달리다 첫 패를 당했다.
9-10위가 맞붙은 대전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6-5로 꺾었다.
두산은 2회초 허경민이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먼저 1점을 뽑았고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정수빈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한화는 2회말 마이크 터크먼의 2루타에 이어 김태연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자 두산은 3회초 양석환과 김재환이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려 5-1로 앞섰다.
하지만 3회말 한화의 반격이 매서웠다.
한화는 1사 1, 2루에서 장운호의 좌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고 2사 만루에서는 김태연이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는 우월 2루타를 날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두산은 6회초 2루타를 친 장승현을 강승호가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다시 6-5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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