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송성문 11타점' 키움, 3위 수성..14-9로 SSG에 승리 [MK인천]
키움 히어로즈가 도합 11타점으로 폭발한 이정후와 송성문 포함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운 타선의 집중력으로 3위를 수성했다.
키움은 2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14-9로 승리를 거두고 79승 2무 60패를 기록했다. 또한 키움은 같은 날 LG를 상대로 승리한 kt에 0.5경기 차 승차를 유지하며 3위를 지켜냈다. 패배한 SSG는 2위 LG 역시 패하면서 우승 매직넘버가 5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키움 타선의 집중력의 승리였다. 키움 타선이 이날 기록한 20안타는 올 시즌 팀 최다 안타 기록이었다. 키움은 지난 6월 26일과 9월16일 각각 사직 롯데전에서 17안타를 기록 한 바 있었는데, 이 기록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이정후와 송성문이 도합 11타점을 합작하는 ‘미친 활약’을 펼쳤다.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3회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8회 경기를 뒤집는 2타점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최종 성적은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2득점 5타점이었다.
9번 3루수로 출전한 송성문 또한 뜨거웠다. 송성문은 7회 동점 스리런 홈런, 8회 1타점 추격 적시타, 9회 쐐기 투런 홈런을 날리며 펄펄 날았다. 최종 성적은 5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6타점이었는데, 송성문 개인으로는 1경기 최다 홈런-타점 타이 기록이었다(종전 18.08.11 고척 LG전).
선발 투수 3명 포함 이날 등판한 키움 8명의 투수는 피홈런만 4개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그러나 8회 등판한 양현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한현희(0.1이닝 3실점)-애플러(2이닝 1실점)-최원태(1.2이닝 2실점)까지 올 시즌 키움 로테이션을 지켰던 3명의 선발투수가 도합 4이닝 동안 6실점으로 부진했다. 실점은 물론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난타를 당하거나 볼넷을 남발하며 무너지는 등 내용도 좋지 않았다. 구원진 역시 마찬가지였다. 윤정현이 0.1이닝 1실점, 김선기가 0.1이닝 2실점으로 각각 부진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선발 투수 한현희는 1회 최지훈에게 투런, 최정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조기 강판 됐다. 최종 성적은 0.1이닝 4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3실점.
그러나 키움에는 이정후가 있었다. 이정후는 3회 2사 후 김준완-임지열에게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서 김광현의 3구째 높은 코스의 147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경기를 3-3 동점으로 만드는 이정후의 시즌 23호 홈런.
하지만 키움은 이승호에 이어 나온 3번째 투수 애플러가 3회 최정에게 솔로 홈런을 맞는 등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다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거기다 6회 최원태가 볼넷-안타-번트-볼넷-밀어내기 볼넷을 연거푸 허용해 1실점을 한 이후 만루를 만들어 놓고 내려갔다. 바뀐 투수 윤정현이 최정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1실점을 더 하면서 3-6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하지만 키움 타선은 끈질겼다. 7회 초 1사 후 김태진과 이지영의 연속 안타로 잡은 1,3루 기회서 송성문이 오원석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 6-6 동점을 만들고 경기 승부를 원점으로 다시 돌렸다.
그렇지만 야속하게도 키움 투수들은 응답해주지 않았다. 올 시즌 2차례 대체 선발로 나섰던 김선기가 이어진 7회 말 김성현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하면서 6-9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이어 9회 초 송성문이 이태양에게 쐐기 투런포를 때려내며 14-9로 스코어를 벌리고 승기를 굳혔다. 양현은 8회부터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 승리를 지켰다.
[인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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