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2루 1B-2S의 투수 교체..5회말 KT의 매서운 승부수[스경x승부처]
KT가 3위 탈환 의지를 거세게 드러냈다.
KT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타선에서 1회 2점, 2회 3점으로 일찌감치 5점을 뽑아 앞서갔으나 선발 데스파이네가 2회 3실점 해 5-3으로 쫓기자 2이닝 만에 투구 수 58개로 강판시키고 불펜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심재민이 등판해 3회를 삼자범퇴, 4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내자 5회말에는 박영현을 투입했다. 그러나 박영현이 3번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고 다음 타자 채은성과 승부하던 중 5구째를 던져 1-2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이때 KT는 박영현을 불러들이고 김민을 투입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김민에 대해 “투 스트라이크까지만 하면 아웃을 만들 확률이 90%”라고 했다. 김민은 슬라이더로 채은성을 바로 낫아웃 삼진으로 잡아냈고 오지환을 1루 직선타로 처리, 2루 주자 김현수도 3루에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김민은 7회말 2사후까지 2.2이닝을 무안타 4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후 주권, 김민수, 김재윤이 차례로 등판해 뒷문을 지켰다. 마무리 김재윤은 9회말을 2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32세이브째를 거뒀다.
타석에서는 조용호가 2루타 빠진 사이클링히트를 뽑았다. 1번타자로 나선 조용호는 1회초 우중간 3루타로 출루해 2번 배정대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했고, 3-0으로 앞선 2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우월 2점 홈런을 뽑아 5-0을 만들며 LG 선발 이민호를 강판시켰다. 이후 6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때리며 총 5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고 8회말 대수비로 교체됐다.
KT는 지난 28일 두산전 승리로 3위 키움을 0.5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제 6경기를 남겨놓고 끝까지 키움과 숨막히는 3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고 말한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초반에 5점을 뽑은 뒤 앞서나가자 깜짝 투수 교체를 통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은 “타자들이 1회부터 득점해줬고, 조용호가 초반에 좋은 타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LG전 4연패를 기록 중이었는데 연패를 끊으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며 “중간 계투진이 호투하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심재민, 김민이 좋은 투구로 리드를 지켰고, 이어 나온 김민수, 김재윤도 잘 마무리해줬다. 최근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경기 운영을 잘해주고 있다”고 중간 투수들을 칭찬했다.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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